<조국 의혹 확산>어렵다더니.. 웅동학원 부동산·현금자산 128억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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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족이 운영해 온 사립학교법인 웅동학원이 보유한 땅과 건물, 현금이 모두 합쳐 128억 원(2018년 공시지가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웅동학원은 한때 '1년 예산이 78만 원에 불과하다'는 글이 돌면서 동정론이 일기도 했지만, 실제 학교법인은 보유한 땅을 임대해 약 4290만 원을 버는 등 재산수입만 총 5069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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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임대 등 年 5069만원 소득
부지매각비용 20억 행방 묘연
학부모들은‘웅동돕기’운동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족이 운영해 온 사립학교법인 웅동학원이 보유한 땅과 건물, 현금이 모두 합쳐 128억 원(2018년 공시지가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여 년 전인 2007년 공시지가로 추산한 96억 원보다 32억 원 불어난 액수다. 조 후보자 일가족은 그동안 “학교 재정이 어렵다”고 호소해 학부모들 사이에선 웅동학원에 책을 보내는 등 ‘웅동학원 돕기’ 운동까지 일었었다. 지역 정가에서는 웅동학원이 1998년 학교를 이전하면서 상당한 부동산 시세차익을 거둔 데 대해서도 “건설사에 아파트 부지로 판 땅 값 20억 원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말이 돌고 있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웅동학원은 지난 2017년 12월 21일 이사회를 열고 도교육청 권고에 따라 10년 만에 학원 재산 평가액을 재산정했다.
그 결과 10년간 학교의 총 재산은 약 30억 원 불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웅동학원이 사용 중인 학교 부지 9940㎡는 2007년 공시지가 기준 18억1902억 원에서 2018년 37억9143만 원으로 뛰었다. 학원이 창원시 진해구 두동 산68 등 26곳에 소유한 임야와 제방, 답, 도로의 가격도 45억9382만 원에서 70억5631억 원으로 10년 새 25억 원 가까이 뛰어올랐다.
웅동학원은 한때 ‘1년 예산이 78만 원에 불과하다’는 글이 돌면서 동정론이 일기도 했지만, 실제 학교법인은 보유한 땅을 임대해 약 4290만 원을 버는 등 재산수입만 총 5069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도에는 4·3독립만세운동재현행사 시보조금 720만 원, 보훈청 지원금 400만 원 등 총 1120만 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사학재단 관계자는 “사립학교도 대부분 예산을 정부에서 지원받아 쓰기 때문에 웅동학원도 아무런 문제 없이 운영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웅동학원은 앞서 재산세를 수차례 체납할 만큼 재정난에 허덕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발탁될 당시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동정 여론과 후원 움직임도 나타났다. 일부 학부모는 ‘웅동중학교를 응원하는 또 다른 방법’이라며 웅동중에 책을 보내는 캠페인을 공유하기도 했다.
창원시에서 활동하는 한 정치인은 “알짜배기 땅을 건설사에 팔면서 수십억 원을 벌었는데 어디에 썼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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