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일본 DHC-TV, 한국은 뭐든 원조라 우긴다?

MBC라디오 2019. 8. 21. 09: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지상파부터 위성채널까지 한국 때리기 나서
-유튜브 기반 보수매체들, 역사왜곡부터 혐한발언까지 마구 쏟아내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일본 방송에서 식민 통치 옹호하는 주장
-도쿄만 앞바다 수질 문제로 페러트라이애슬론 월드컵 수영 경기 취소 되기도
-후쿠시마 방사능 문제 이의제기,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




■ 프로그램 :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

■ 출연자 : JP뉴스 이지호 기자

☎ 진행자 >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3부 시작했습니다. 일본 화장품 브랜드죠. DHC 여기 자회사 DHC텔레비전이 이른바 혐한 방송을 해서 우리 공분을 불러일으킨 바가 있었습니다. 이게 좀 시간이 흘렀는데 지금은 어떨지 궁금해서요. 일본에 있는 JP뉴스 이지호 기자 연결해서 일본 현지 상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자님 나와 계시죠!

☎ 이지호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일본 방송들 아직도 이렇게 혐한 방송 계속하고 있습니까?

☎ 이지호 > 네,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이제 수출규제 강화에 나선 이례로 한일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데요. 일본에서도 이제 한국에 대한 여론이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인데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서 일본 지상파부터 위성채널 할 것 없이 한국 때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래서 DHC TV와 같이 유튜브 기반으로 활동하는 보수매체들도 역사왜곡이나 혐한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고요.

☎ 진행자 > 주로 어떤 내용이 있을까요? 혐한 방송 분야 다양할 텐데

☎ 이지호 > 최근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고 있잖아요. 일본 여행도 자제하고 반아베 집회도 꾸준히 열리고 있고 이러한 한국 내 분위기를 보도 하면서 이러한 집회나 보이콧 움직임이 시민들이 원해서 하는 게 아니라 정권이나 진보세력이 주도하는 집회고 시민들은 주위 분위기 때문에 이러한 움직임에 어쩔 수 없이 동참하고 있다는 식으로 시민들의 움직임을 깎아내려는 보도가 꽤 있었습니다. 그리고 논란이 컸던 DHC TV 대표적 시사프로그램 <토라노몬 뉴스> 같은 경우는 오늘자 방송에서도 혐한 발언을 이어 갔는데요.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극우 작가는 한국이 뭐든 원조를 주장한다면서 일본 벚꽃이 제주도에서 왔다고 우긴다, 이제는 일본도까지 자기네가 원조라고 우긴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사회자가 일본해를 동해라 부르는 나라지 않습니까? 라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고요.

☎ 진행자 > 그렇군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의 얘기들이 나오고 있군요. 그런데 우리 한국인 연구자가 한국 사람이 일본 방송 출연을 해서 일본 극우 보수세력들이 하는 발언, 같은 얘기하고 있다는데 어떤 사람입니까?

☎ 이지호 > 요즘 <반일종족주의>라는 책이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이 책 공동저자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최근 연달아서 일본 보수매체 취재에 응했습니다. 지난 16일에는 위성채널 BS후지의 저녁뉴스 프로그램 ‘프라임 뉴스’에 출연했고요. 이 프로그램은 우익성향 논조로 일본 내에서 잘 알려져 있습니다.

☎ 진행자 > 주로 어떤 얘기를 하던가요?

☎ 이지호 > 그분의 발언은 일본 우익들이 말하는 시민사관 그 자체였는데요. 그의 이날 발언을 몇 가지 정리해보면 위안부에 대해선 위안부 소녀상은 그 자체가 역사왜곡이다, 성노예가 아니었다, 강제연행이나 무상으로 혹사당했다는 것은 왜곡된 사실이다, 매춘업이 존재했던 조선에서 구태여 강제연행할 필요가 없었다, 꽤 고액의 임금이 지급됐다고 주장을 했고요. 또 일본 식민지 통치를 옹호하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말씀드리자면 1910년부터 45년 한일병합기에 조선인구는 2배 이상 늘었다. 기대수명은 20대에서 40대가 됐다면서 일본의 식민통치를 정당화 했습니다.

☎ 진행자 > 간략하게 전해주셨는데도 굉장히 듣기가 불편하군요. 역시. 이것도 사실 문제예요. 1년 앞으로 도쿄올림픽이 다가오고 있는데 올림픽 테스트 대회를 겸한 패러트라이애슬론 월드컵 수영 경기가 취소됐죠. 어떻습니까?

☎ 이지호 > 페러트라이애슬론 월드컵이 얼마 전 도쿄만에서 열렸는데요. 수영 경기가 이달 17일 취소 됐습니다. 이게 도쿄만 앞 바다의 수질 문제 때문인데요. 이날 기준치 2배 이상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또 지난 11일에는 오픈워터 수영종목 사전테스트 행사도 열렸는데 이때도 참가 선수들이 악취를 호소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게 보니까 이유가 다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도쿄만은 도쿄23구 대부분 지역이 하수가 배출되는데 이게 정수처리가 잘 되면 문제가 없는데 실상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도쿄도는 빗물과 오수로 한 개 관으로 모아서 함께 처리하는 합류식 하수관을 주로 채택을 하는데 그 도쿄만의 하수정수 처리시설이 낡아서 처리가능 하수 용량이 크지 않다고 해요. 그래서 그렇다 보니까 큰 비가 내릴 때마다 크게 불어난 하수를 처리 할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고 초과분은 모두 정수 처리가 없이 그대로 방류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때마다 비가 올 때마다 도쿄만의 수질이 극도로 악화된다고 하는데 그래서 혹자는 이러한 도쿄만이 비올 때마다 거대한 화장실이 돼 버린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고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일본올림픽조직위는 경기장 주변 수중에 삼중 장막을 설치해서 올림픽 대회 때 오염을 막겠다 이런 식의 대응책을 내놓았는데요. 이러한 대응책에도 불구하고 일본 시민들은 이곳에서 과연 이러한 낮은 수준 수질의 도쿄만에서 수영경기가 잘 치러질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지금 수질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수영 경기도 못하는 판에 올림픽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방사능 오염 문제는 당연하고요.

☎ 이지호 > 네, 일단은 그 도쿄만 경우는 하수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합류식 하수관을 주로 채택하고 있는데 이게 만약에 근본적 원인 해결하려면 이걸 분류식 하수관으로 바꿔야 된다 그래요. 분류식 하수관으로 바꾸려면 관을 하나 더 놓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그럴 경우에 걸리는 시간이 30년 이상 소요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올림픽까지 거의 시간이 불가능한 상황이고요. 그리고 뭐 방사능 오염 같은 경우는 지금 1년 앞두고 있는데도 거의 이의제기는 이상하리만큼 찾아보기 힘들고 간혹 진보성향 신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책을 철저히 하라 이 정도 기사를 내보내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방사능 관련 보도는 한국매체를 비롯한 외신이 대부분이고 그래서 올림픽 성공개최, 그리고 후쿠시마 지역민 살리기 그런 일본 전체의 목표가 있다 보니까 그러한 후쿠시마 방사능 문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 진행자 > 일본 언론도 침묵에 동참을 하고 있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지호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일본 JP뉴스 이지호 기자였습니다.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