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경래의 최강시사] 전문가 "조국 딸 입시, 당시 약삭빠른 부모들 패턴"

KBS 2019. 8. 2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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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M(Research & Education), 지인 통해 인턴하고 논문 쓰는 방식 2009년에 유행- R&M은 당시 포트폴리오 제출시 위력적으로 많이 반영돼...고려대 입시에도 영향 줬어- 고등학생이 논문 제1저자? 부모 지인 아니면 그런 일 쉽게 일어나지 않아- 유학->외고->이공계 대학->의전원...누군가의 컨설팅받아 움직인 듯 앞서간 고급코스 - 조국 딸 학력, 불법은 아니지만 틈새시장 잘 공략했어.

정보력 싸움서 앞섰다 봐야 - 아이 명문대 위해 1)엄마의 정보력 2)아빠의 무관심 3)할아버지의 재력..딱 맞는 케이스- 언론 보도대로라면 조국 후보자 딸 이력 공정해 보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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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M(Research & Education), 지인 통해 인턴하고 논문 쓰는 방식 2009년에 유행
- R&M은 당시 포트폴리오 제출시 위력적으로 많이 반영돼...고려대 입시에도 영향 줬어
- 고등학생이 논문 제1저자? 부모 지인 아니면 그런 일 쉽게 일어나지 않아
- 유학->외고->이공계 대학->의전원...누군가의 컨설팅받아 움직인 듯 앞서간 고급코스
- 조국 딸 학력, 불법은 아니지만 틈새시장 잘 공략했어. 정보력 싸움서 앞섰다 봐야
- 아이 명문대 위해 1)엄마의 정보력 2)아빠의 무관심 3)할아버지의 재력..딱 맞는 케이스
- 언론 보도대로라면 조국 후보자 딸 이력 공정해 보이지 않아. 잘못된 시스템 문제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1>
■ 방송시간 : 8월 21일(수) 7:35~7:56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이만기 소장 (유웨이 중앙교육)


▷ 김경래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얘기를 조금 더 해볼게요.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자질 문제 이것은 사실 아니죠. 아닌데 도덕성 문제인데, 지금까지 가족들 얘기가 쭉 나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건 가족들 문제 아니냐?”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죠. 있는데 딸 문제는 미성년자에 대한 책임은 부모한테 있는 것은 분명하고요. 입시 문제 아니겠습니까, 결국은? 논문도 결국은 입시 스펙을 위해서 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고요. 입시 관점에서 보면 이번 사안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 몇 가지 궁금한 게 있으실 겁니다. 아마 자녀들이 중고등학교 다니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아닌 분들은 이런 형태의 어떤 스펙들 그리고 입시 경로 이런 것들이 일반적인 것인가? 강남에서는 이런 것들이 실제로 많이 진행이 되고 있는 것인가, 이런 부분이 좀 궁금합니다. 입시 전문가 한 분 연결해 보겠습니다. 유명하신 분이죠.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장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만기 : 이만기입니다.

▷ 김경래 : 저는 전화상으로는 처음 연결해서 반갑습니다. 유명하신 분인데.

▶ 이만기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제가 처음에 좀 말씀 드린 것에서 강남 스타일 어떤 관리라고 할까요? 아이들을 관리하는, 그런 것의 전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까, 이번 조국 후보자의 딸의 어떤 스펙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요? 어떻게 보세요, 입시 전문가로서?

▶ 이만기 : 2009학년도 입시 당시로 보면 전형적인 앞서가는 학부모의 모습을 보인 것이죠.

▷ 김경래 : 아, 전형적이에요?

▶ 이만기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어떤 측면에서 그렇죠?

▶ 이만기 :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서 알려진 바가 사실이라면 지금 나오는 상황들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오해하기 좋은 상황인데, 그 당시에 약삭빠르던 그런 학부형들이 했던 그런 일들이 지금 뉴스에 나오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하나하나 좀 여쭤볼게요. 일단은 논문 문제가 많이 회자가 되고 있으니까 고등학생들이 대학에 가서 일정 정도 인턴이라든가 이런 걸 하면서 논문에 이름을 올리는 것, 이런 것도 많이 보신 그런 방법인가요?

▶ 이만기 : 그 당시에는 그게 유행이 됐었죠. 그래서 어떤 대학 교수들이 많이 그렇게 얘기를 했고요. 그다음에 지인들을 통해서 자기 자녀를 인턴식으로 한 다음에 논문을 쓰는, 일종의 R&E인데요. Research & Education 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많이들 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저도 예전에 교수들이 자기 자녀를 논문에 올려서 문제가 됐던 뉴스들은 많이 봤어요. 그런데 이것은 외고 안에서 벌어진 일이더라고요. 외고 친구의 아버지, 교수 연구실에 가서 인턴십을 했던데 이렇게 지인이나 소개를 받고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그런 방식도 많이 보셨어요?

▶ 이만기 : 그 당시에는 꽤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R&E라고 하는 것이 대학 입학에 영향력이 별로 없기 때문에.

▷ 김경래 : 잠깐만요. R&E요?

▶ 이만기 : R&E이라고 그래서 Research & Education.

▷ 김경래 : 요즘은 많이 사라졌는데.

▶ 이만기 : 요즘에는 대학에서 반영하지 않으니까 좀 사라졌는데 과거에는 상당히 많이 반영이 돼서 위력적이었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그런데 이 조국 후보자의 딸 같은 경우에는 제1저자로 등재가 됐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 사람들이 많이 의아하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런 케이스도 보셨나요, 종종?

▶ 이만기 : 그런 케이스가 뉴스에 많이 나왔죠. 그래서 작년에도 그런 조사를 했었는데 사실은 고등학교 외고 2학년생이 제1저자가 된다고 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아버지나 어머니의 지인이 아니면 그런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지금 말씀하시는 것은 조 후보자의 딸이 2009년도 입시 그러니까 2010년 수시전형이죠, 말하자면 정확하게 말하면.

▶ 이만기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그때 당시에는 이런 논문 등재라든가 인턴십이나 지인들을 통해서 하는 것이 유행을 했었다, 이런 말씀이신 거고요. 그렇죠? 그런데 그 논문에 등재된 것이 결국은 입시를 위한 것일 텐데 대학에서 그게 중요한 점수로 반영이 됐습니까?

▶ 이만기 : 그 당시에는 포트폴리오도 제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중요한 입시 전형 요소가 되어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만 과거에는 그렇게 되어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경래 : 포트폴리오라고 그러면 자기소개서 이런 거랑 다른 건가요, 또?

▶ 이만기 : 연구실적 같은 것을 낼 수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성적이나 자기소개서 이외에도 수상실적 같은 것 이런 걸 낼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사실은 크게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그런데 지금 조 후보자 측도 그렇고요. 고대 측도, 고대 측은 한 번 말을 바꾸긴 했지만. 이 논문이 입시에 어떤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이런 취지의 해명들을 하고 있다는 말이죠. 이것은 그러면 조금 당시 현실과 거리가 먼 해명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 이만기 : 그러니까 그 당시 고려대학교 입학 요강을 보면 뭐라고 되어 있느냐 하면 학교생활기록부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내용 및 교과와 비교과를 별도 제출한 모든 서류를 종합 평가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수험생이 낸 모든 자료를 종합 평가하기 때문에 고등학생이 논문을 썼다는 얘기는 똑똑하다는 얘기니까 대학에서는 선호할 수밖에 없죠.

▷ 김경래 : 그러니까 지금 이 소장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대학입시에 일정 정도 반영될 수밖에 없다, 당시 상황으로 보면.

▶ 이만기 :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과열 양상을 띠게 되면서 2010년도에 대학교육협의회에서 입학사정관제 공통 운영 기준을 만들어서 그런 것을 규제하기 시작한 것이 2010년도입니다.

▷ 김경래 : 아, 그래요? 그런데 그때 당시에는 굉장히 유행했던 어떤 스펙 쌓기 하나의 방식이었다, 이런 거네요. 그런데 이제 사실 딸의 행보를 보면 외국에서 유학을 하다가 한국에 와서 외고를 들어갔고 외고에서 이공계 대학을 가고 의전원으로 다시 최종적으로 갔는데 이게 굉장히 성공적인 어떤 케이스다, 입시에 있어서는. 그렇게들 많이 보도를 하던데, 입시 전문가가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 이만기 : 실제로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입시를 마치 누군가에 의해서 컨설팅 받아서 움직인 것처럼 상당히 고급 코스로 진행이 된 것이기 때문에 입시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앞서가는 것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여기서 그런 문제제기를 하는 쪽이 있더라고요. 한 번도 제대로 정량화된 시험을 쳐본 적이 없다, 대학을 갈 때도 마찬가지고 의전원에 갈 때도 마찬가지고. 이 부분은 일반적인 걸까요? 아니면 그렇게 바라보는 시각이 좀 과하다, 삐딱하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만기 : 그러니까 그 당시에 의전원이나 대학에는 입시 요강이 있었기 때문에 불법은 아닙니다만 틈새시장을 잘 공략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 김경래 : 틈새시장을 잘 공략했다.

▶ 이만기 : 그러니까 그 당시에 외국어 능력이 뛰어난 수험생들이 외국어 특기자나 입사관 제도로 진학을 했기 때문에 불법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을 모르는 분들은 못 갔으니까 일종의 정보력의 싸움에서 남들보다 앞서갔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외고 나왔으면 외국어 전문 고등학교 아닙니까, 외고가? 그런데 그때 이공계로 간 게 흔했어요? 어떻게 됐습니까, 그때는?

▶ 이만기 : 지금하고는 나눠서 봐야 되는데 그 당시에는 외국어고등학교에도 이과 계열을 운영했거든요. 외고에서는 한 7% 내외 정도가 이공계로 진학했기 때문에 지금하고는 양상이 좀 다릅니다. 그 당시에는 외고에서 이과로, 이과에서 의전원 가는 케이스가 꽤 있었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지금 많이 달라졌나요?

▶ 이만기 : 지금은 이과반 운영을 못하게 되니까요. 그런 케이스가 거의 없습니다만 그렇게 되려고 하면 본인이 혼자 공부하거나 재수를 해야 되는 그런 양상입니다.

▷ 김경래 : 지금은 이과를 운영할 수 없게 되어 있군요, 외고가.

▶ 이만기 : 2014년, 2015년부터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요. 지금은 외고에서 이과반 운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그때 당시에는.

▶ 이만기 : 가능했다는 겁니다.

▷ 김경래 : 꽤, 아까 7% 된다고 했나요? 이과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그러면 뭐 10명 중에 1명, 20명 중에 한 한두 명 정도는 이과로 진학하는. 꽤 높은 비율이었군요.

▶ 이만기 : 그렇습니다. 보통 한 6천 명 정도가 1년에 외고를 나와서 대학에 간다고 치면 한 400~500명 정도가 이공계열로 진학을 했고요. 또 바로 의대로 가는 친구도 한 100여 명 통계적으로 나와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당시에 이런 어떤 입시 관리, 스펙 관리, 최근에 ‘스카이캐슬’이라는 드라마도 유행을 했었는데, 그런 것들을 전문적으로 컨설팅하는 업체나 이런 것들도 많았나요, 그때 당시에도?

▶ 이만기 : 그 당시에도 많은 건 아니지만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받은 느낌은 조 후보자 따님의 입시 양상을 보면 상당히 정보력이 뛰어났거든요. 그런 양상입니다.

▷ 김경래 : 물론 어떤 전문적인 컨설팅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그건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보시기에는 꽤 정보력이 높은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이만기 : 그 당시 유행했던 유머가 그런 게 있었죠. 아이를 명문대학에 보내기 위해서 1번이 엄마의 정보력이고 2번이 아빠의 무관심, 3번이 할아버지의 경제력이었는데, 그런 유머가 들어맞는 그런 수험생이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또 한 가지 궁금한 건 부산대 의전원을 갔어요. 의전원을 갔는데 여기도 면접전형으로 갔다고 이렇게 보도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은 어떤 일반적인 방식입니까? 아니면 특별한 케이스라고 봐야 되나요?

▶ 이만기 : 특별하지는 않고요. 그 당시에 여러 의전원에 그런 전향이 있긴 했습니다. 의전원 입시라고 하는 것은 미트라고 그래서.

▷ 김경래 : MEET.

▶ 이만기 : 의학교육입문검사를 보고 성적이나 아니면 서류 같은 것을 내서 들어가거든요. 그런데 그럴 때 어떤 데에서는 면접이 강화된 그런 의전원도 있었죠.

▷ 김경래 : 그러니까 이번 의혹, 논란을 본 어떤 학생이 이런 글을 적었더라고요. 자기는 잠잘 시간 줄여가면서 아까 보신 자격시험 미트를 준비하느라고 힘든데 미트가 그때 당시에는 딸의 입시에는 성적에 반영이 안 됐다고 하더라고요, 제출은 하지만.

▶ 이만기 : 그렇죠. 미트 시험을 보긴 봤지만 성적을 반영한 건 아닙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이렇게 열심히 하는 사람들만 억울한 것 아니냐라는 그런 글을 올린 것을 제가 봤어요. 그러면 그런 전형들이 그때 당시에 일부 있었다.

▶ 이만기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지금은 또 달라졌어요, 이것도?

▶ 이만기 : 지금도 그런 전형은 있는데요. 보통 요즘은 어떻게 하느냐 하면 미트하고 대학교 학점 그다음에 영어 성적 이런 것을 갖추어야 되기 때문에 그때보다는 조금 엄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여러 가지 논란들을 겪으면서 많이 제도가 정비가 된 셈이군요.

▶ 이만기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외국어고를 나와서 이공계로 가는 것, 이런 것들은 지금은 이과반을 운영 안 하는 것, 이 정도로만 규제되어 있는 건가요? 갈 수는 있는 거죠?

▶ 이만기 : 본인이 이과를 가겠다고 하면 막을 수는 없고요. 다만 학교의 공식적인 교육 과정상에서 이과반 운영은 할 수 없다는 거죠.

▷ 김경래 : 그러니까 외국어고를 나와서 갈 수는 있는데 지금은 여러 가지 예전보다는 좀 힘들어졌다, 이런 뜻이네요.

▶ 이만기 : 예전보다 많이 힘들어진 거죠. 그러니까 과거에는 학교에서 이과반을 운영하니까 그런 커리큘럼을 따라가면 되는데 지금은 학교의 교육 과정과 별개로 본인이 혼자 해야 되니까 상당히 어렵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 김경래 : 만약에 지금 같은 경우에 이런 컨설팅을 받거나 입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이것은 뭐 딱 잘라서 얘기를 하시긴 쉽지는 않겠지만 비용이 어느 정도 들까요?

▶ 이만기 : 과거에 ‘스카이캐슬’이라는 드라마에 보면 억대라고 나오는데 실은 그 컨설팅 비용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보통 몇십만 원에서 몇백, 몇천까지 가는 거니까 일괄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죠.

▷ 김경래 : 그런 전문 컨설팅 업체가 지금 많이 있나요, 드라마처럼?

▶ 이만기 :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니까 대치동 같은 데 가면 상당히 많고요. 대형 업체도 있고 소형 업체도 있고 상당히 많게 본과가 되어 있고 또 의무로 하는 분도 꽤 있어서 상당히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저 같은 사람은 아직 입시나 이런 부분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는 건데, 그렇게 전문 컨설팅, 컨설팅이라는 게 사실 사업하는 사람들 도와주는 거였잖아요, 예전에는.

▶ 이만기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그런 걸 받을 정도로 아직도 입시가 복잡하고 정보력 싸움이 이렇게 진행이 되고 있는 건가요, 현장에서는?

▶ 이만기 : 요즘에는 입학사정관전형이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입시 요강이 상당히 복잡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어머니들은 해석하기도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컨설팅을 받으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 김경래 : 학생부 종합 전형이 늘었다고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그것도 좀 부작용이 있지 않아요?

▶ 이만기 : 사실 어떤 제도든지 간에 부작용은 있는데 학생부 종합도 좋은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공정성 문제라든가 이런 데서 지금 문제점이 나와서 정보당국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경래 : 2021학년도 그러니까 내후년 대입 전형 보면 비중이 높아졌다, 이런 얘기를 보도를 봤습니다.

▶ 이만기 : 학생부 종합으로 한 8만 6천 명 정도를 뽑으니까 한 25% 되거든요. 상당히 비중이 큰 것이죠.

▷ 김경래 : 현장에서는 이런 학종, 학종이라고 보통 부르죠?

▶ 이만기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이것 때문에 혼선이라든가 과열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나타나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현장에서는?

▶ 이만기 : 과열... 아이들이 학생부 종합 전형을 지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애들은 교과, 내신 등급에 대한 부담과 동시에 비교과에 대한 부담이 커서 상당히 혼란스러운 학교 현장을 보이고 있고요. 또 곧 수시 모집이 다가오는데 요즘에 학생부를 마무리하거든요. 학생부를 둘러싸고도 상당한 고민들을 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마지막으로 입시 현장에서 오래 계셨던 분이니까 조 후보자 딸 논란, 입시 관련된 스펙 관련된 논란을 보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좀 여쭤보고 싶네요.

▶ 이만기 : 입시라고 하는 것이 사실은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되는데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고 한다면 조 후보자님의 따님 자체가 그렇게 공정해 보이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좀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 김경래 : 안타깝게 느껴지신다. 이게 시스템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 거네요? 그렇죠?

▶ 이만기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어떻게 바꿔야 됩니까? 해답이 있으십니까?

▶ 이만기 : 고루한 얘기 같지만 사실 그런 교육 명언이 있습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고 사실은 교육의 현장에서 교사들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동시에 신상필벌을 분명히 하면 공교육이 살아나거든요. 그래서 공교육이 살아나게 되면 이런 현상도 많이 없어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원론적인 말씀이시지만 어쨌든 그게 중요하다. 공교육이 제대로 서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네요.

▶ 이만기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인사검증을 넘어서서 우리 교육 시스템을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그런 논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만기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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