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상표로 자존심 건드린 고노 외무상..불매 운동 겨냥?

2019. 8. 2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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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는데, 시작 전부터 껄끄러웠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과 일본 취재진을 향해 어느 나라 카메라를 쓰느냐고 물었던 겁니다.

불매운동을 한다지만, 결국 일제 안 쓰고 배기겠다는 식으로 말한 겁니다.

베이징에서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먼저 도착해 일본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던 고노 다로 외무상이 갑자기 한일 양국 취재진이 들고 있는 카메라 브랜드를 묻습니다.

[고노 다로 / 일본 외무상]
"캐논? 이 카메라는 니콘? 캐논이 두 명이네요."

한국에서 불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염두에 두고 일본산 카메라의 우수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경화 장관은 굳은 표정으로 고노 외무상과 악수를 했고, 회담장에서 나왔을 때도 얼굴은 굳어 있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지소미아 어떤 대화 나누셨어요?)
"예, 드릴 말씀 없습니다."

고노 외상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을 요구했지만 강 장관은 검토 중이란 원론적 답변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 제외 조치에 대해선 강 장관이 철회를 촉구했지만 고노 외상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다만 외교 당국간 대화는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동은 기자]
우여곡절 끝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 연장되더라도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남아있습니다.

오는 28일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조치 시행과 이달 말로 예정된 독도 방어훈련 진행 여부가 한일간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story@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베이징)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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