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선일보 배임 의혹' 수사 착수..고발인 조사

황춘화 입력 2019. 8. 21. 20:46 수정 2019. 8. 2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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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가 종합편성채널 <티브이(tv)조선> 주식을 적정가격보다 비싼 값에 사들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6월 민생경제연구소·전국언론노조 등은 수원대학교 법인이 보유하고 있던 ㈜조선방송(티브이조선 법인)의 비상장주식 100만주를 적정가격보다 최대 2배가량 비싼 값에 사들여 회사에 손해를 끼친 의혹을 받고 있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 홍준호 발행인 겸 대표이사 부사장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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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억여원 가치 주식 2배 비싼 값에 사들여" 시민단체 고발 건

<조선일보>가 종합편성채널 <티브이(TV)조선> 주식을 적정가격보다 비싼 값에 사들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종혁)는 21일 조선일보의 티비조선 부당거래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앞서 지난 6월 민생경제연구소·전국언론노조 등은 수원대학교 법인이 보유하고 있던 ㈜조선방송(티브이조선 법인)의 비상장주식 100만주를 적정가격보다 최대 2배가량 비싼 값에 사들여 회사에 손해를 끼친 의혹을 받고 있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 홍준호 발행인 겸 대표이사 부사장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수원대 법인인 고운학원은 2011년 티브이조선 출범 때 50억원을 출자해 이 회사 주식 100만주(지분율 1.6%)를 보유하게 됐다. 그러나 고운학원은 같은 해 감사원 감사에서 교육 목적으로만 사용돼야 할 학교발전기금으로 주식을 매입한 사실이 적발됐고, 2013년 “5년 이내 주식 전량을 매각하고 손실이 나면 재단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에 7년여 만인 지난해 4월 티브이조선 대주주인 조선일보에 매입 당시와 같은 값에 주식을 되팔았다.(▶관련기사: [단독]조선일보, 수원대 ‘TV조선 주식’ 적정값 2배로 되사…‘배임’ 의혹)

언론·시민단체들은 고발장에서 “주당 5천원(액면가)에 거래된 티브이조선 주식이 실제 가치보다 2배가량 비싸게 거래됐다”며 “비상장주식 평가 방법을 규정한 상속세 및 증여세법(제63조)에 따라 최근 3년 동안 티브이조선이 공개한 재무제표 등을 분석했을 때 100만주의 적정가격은 21억1800만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조선일보는 2017년 감사보고서(2018년 4월 공시)에서 자사가 보유한 티브이조선 1260만주의 가치를 505억4696만원(주당 가치 4012원)으로 밝힌 바 있다. 7년간 티브이조선 주식 100만주를 보유했던 고운학원 역시 법인회계 결산서에서 해당 주식을 2016년엔 23억600만원, 2017년엔 32억1200만원으로 평가했다. 주당 가치가 2306~3212원이었던 셈이다.

한편, 방상훈 사장의 둘째 아들 방정오 전 티브이조선 대표는 2008년 수원대 설립자의 아들인 이인수 전 총장의 큰딸과 결혼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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