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의 오판..7월 수출 감소액, 일본이 한국의 70배
일본으로부터 수입 대폭 줄어
1~7월 누적 수입액은 5조원 감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오판이었다. 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경제보복에 나선 지난 7월, 대일본 수입이 수출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일본을 상대로 한 수입액은 41억5700만 달러(약 5조8억원)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대비 9.3%(5149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7월 대일본 수입액은 45억8500만 달러(약 5조5157억원)였다. 수입액 감소에도 일본을 상대로 한 수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 7월 일본을 상대로 한 수출액은 25억3600만 달러(약 3조508억원)로 지난해 7월 25억4200만 달러(약 3조 580억원)보다 0.2%(72억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양국 무역에서 일본 기업이 더 큰 손해를 본 셈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4일 고순도 불화수소 등 반도체 3개 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규제를 발표했다. 이런 이유로 7월 수출입 통계에 관심이 쏠렸다. 문병기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세계적인 경기 하락이 더해지면서 일본을 상대로 한 수출과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의 경제보복도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을 상대로 한 수입액은 수출액보다 감소 폭이 더 크다. 일본을 상대로 한 수입은 지난해 12월을 시작으로 8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중이다. -13.2%(5월), -13.3%(6월), -12,7%(7월)로 역성장 중이다. 이와 비교해 대일본 수출은 올해 2월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5.0%(5월), -6.3%(6월), -5.4%(7월)를 기록하고 있다. 이홍배 동의대 무역유통학부 교수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는 결국 자기 발목 잡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장기적으로 한국보다 일본 기업의 피해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기업의 한국 수출 감소는 일본 정부의 공식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일본 재무성이 지난 19일 내놓은 7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4363억 엔(약 4조9500억원)을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은 “한국을 상대로 한 수출이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품목별로는 원동기가 -47.4%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 제조장비(-41.6%), 하역기계(-39.5%), 금속가공기계(-36.6%)의 감소 폭도 컸다. 한국을 상대로 한 원료품 수출도 -23.4%로 역성장했다. 반면에 한국을 상대로 한 화학제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다. 일본 재무성은 “(수출 제한) 품목 분류가 따로 없어 이로 인한 수출 감소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적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2억 소송에 이사회 안 열어..조국 부친에 배신감"
- 아들 매덕스와 신세계 간 졸리..그의 검은 쇼핑백엔
- "5000원 라면에 반찬이.." 우원식 분노, 휴게소법 냈다
- 남북단일팀에 조국 딸..'공정' 민감 2030 건드렸다
- 퇴직 연금소득자 58만명, 3년뒤 건보 피부양자 탈락
- 초등생 성폭행 여교사도 화학적 거세 받을 가능성
- 고개 뻣뻣이 든 장대호 "양아치 죽인 것, 안 미안해"
- 트럼프 대통령 장남, 서울 깜짝 관광..둘러본 곳은
- 조국 딸이 판 자소서..의전원 5만원, 고대 6000원
- 티웨이 여객기 무리한 운항.."메이데이"까지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