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작년엔 소년이, 올해는 소녀가 연단 난입(?)..교황은 "놔 두세요"
변선구 2019. 8. 22. 13:29
"그녀를 놔두세요!"
'사랑(Love)'이라고 적힌 분홍색 티셔츠를 입은 이 소녀는 청중석에 있던 어머니로부터 슬그머니 빠져나와 교황이 설교를 하고 있는 대리석 연단으로 올라왔다.
"그냥 놔두세요. 하나님은 아이들을 위해 말씀하십니다.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그가 말했다.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소년의 어머니로부터 아들이 언어장애를 안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사과를 받은 뒤 청중들에게 "이 소년은 말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의사소통하는 법,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이 아이는 나에게 생각하도록 하는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규율은 없지만, 그는 자유롭습니다"라고 말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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