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그랜드호텔 올 연말 문 닫나?..노조에 폐업 통보

박기범 기자 입력 2019. 8. 22. 14:08 수정 2019. 8. 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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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특급호텔 해운대그랜드호텔이 적자로 올 연말 폐업 계획을 세운 사실이 알려졌다.

22일 해운대그랜드호텔 노조에 따르면 지난 21일 회사 측은 대표이사 명의의 '폐업 공고문'을 노조에 보냈다.

이어 "해운대그랜드호텔은 부산의 대표적 향토기업으로 직원 300명, 직원 가족까지 포함하면 1000명의 생계가 달려 있음에도 사측의 섣부른 폐업 결정으로 이들이 길거리에 다 나앉게 생겼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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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영업 적자 극복 어려워 12월 31일까지만 영업할 계획"
노조 "흑자 기록해오다 지난해 적자.."납득 못할 사유" 반발
해운대그랜드호텔 © News1 DB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특급호텔 해운대그랜드호텔이 적자로 올 연말 폐업 계획을 세운 사실이 알려졌다. 최근 이 사실을 통보 받은 호텔 노조 측은 "사측의 일방적인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22일 해운대그랜드호텔 노조에 따르면 지난 21일 회사 측은 대표이사 명의의 '폐업 공고문'을 노조에 보냈다. 공고문의 주 내용은 "수년간 계속된 적자를 극복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으나 더는 사업을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 올 12월 31일까지만 영업을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공고문에는 "경쟁업체 난립과 관광객 감소, 경기 불황 등 대외적 악재와 각종 불미스러운 사건 발생 등 대내적 상황 등으로 적자를 극복하지 못했다"며 "최종 객실 운영일은 그 이전이 될 수도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별도 공지하겠다"고 적시됐다.

이어 "폐업으로 인해 4대 보험 자격을 상실한 근로자들이 기타 다른 요건을 갖출 경우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사측의 폐업공고에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사측이 그동안 흑자를 기록해오다 지난해 적자가 났다는 것을 폐업 사유로 들고 있는데, 이는 노조를 와해하고 직원들을 흔들기 위한 엄포성 공고문을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운대그랜드호텔은 부산의 대표적 향토기업으로 직원 300명, 직원 가족까지 포함하면 1000명의 생계가 달려 있음에도 사측의 섣부른 폐업 결정으로 이들이 길거리에 다 나앉게 생겼다”고 반발했다.

1996년 5월 30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에 문을 연 해운대그랜드호텔은 지하 6층 지상 22층 규모다.

호텔 지분은 퍼시픽인터내셔널해운이 100%를 보유하고 있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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