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측일 뿐" 조국 딸 지도교수 각종 의혹 조목조목 반박

부산CBS 송호재 기자 2019. 8. 2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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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장학금은 개인적인 기부일 뿐, 대가 바라지 않았다"
"조국 후보자 딸, 학업 포기하려해 격려 장학금 수여했지만, 유급 이후 중단"
"일부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지만 억측은 바로잡아야 한다"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사진=부산의료원 제공)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에게 부적절한 장학금을 지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각종 의혹을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 "장학금은 개인적인 기부일 뿐, 대가성이라는 의혹은 억측"

노 원장은 22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지도 학생인 조국 후보자 딸에게 지급한 장학금은 자신이 개인적으로 마련한 것이라며 각종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노 원장은 조 후보자의 어머니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에게 그림을 기부받은 대가로 장학금을 지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은 '억지 추정'이라고 주장했다.

노 원장은 "2015년 10월 7일 부산대학교 간호대학 1회 졸업생이자 간호대학 동창회장과 발전재단 이사장을 지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으로부터 국선에 입선한 그림 4점을 기부하겠다는 연락을 먼저 받은 것으로 기억한다"라며 "기증 행사에서 당시 서울대학교 법대 교수이던 조국 후보자를 만났지만, 장학금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또 "조 후보자 딸에게 지급한 소천장학금은 장학 기준에 따라 지급되는 공식 장학금이 아니라 학업에 대한 격려를 목적으로 2014년 개인적으로 마련한 것"이라며 "병원에 그림을 기증받고 그 대가로 개인적인 장학금을 마련했다는 기사는 이치에도 맞지 않는 억지 추정이다. 어떠한 개인적인 영달도 추구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 "조 후보자 딸, 학업 포기하려 해 격려 차원에서 장학금 지급…유급 후에는 장학금 주지 않았다"

노 원장은 개인적으로 장학금을 기부하게 된 이유와 수여 내용 등을 상세히 공개하며 조 후보자 딸 역시 '격려' 차원에서 장학금을 지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원장은 "2013년 모친이 별세하신 뒤 조의금 등을 모아 개인적인 뜻을 가지고 2014년부터 기부를 시작했다. 2014년에는 매 학기, 학년 당 1명씩 125만원을 수여했고 2015년에는 100만원씩 지급했다"라며 "2016년부터는 이를 줄여 학기 당 1명에게 200만원씩, 매년 400만원을 기부해 지금까지 16명에게 3천400만원을 수여했다"라고 설명했다.

노 원장은 "조 후보자의 딸은 당시 유일한 1학년 지도 학생이었다. 2015년 1학년 1학기에 유급된 뒤 2016년 다시 1학년으로 복학했지만, 자신감을 잃고 학업을 포기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라며 "격려 차원에서 '유급만 당하지 않는다면 장학금을 주겠다'라고 약속했고, 조 후보자 딸이 이후 6학기 동안 유급 없이 진급해 장학금을 수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 후보자 딸은 4학년 진급을 앞둔 2018년 3학년 2학기에 다시 유급을 당했다. 이에 올해 1,2 학기에는 면학에 힘쓰는 다른 학생에게 매 학기 200만원의 소천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라며 "조 후보자 딸이 유급을 당했는데도 장학금을 지급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 '장학금 대가로 부산대병원장 지원' 의혹도 부인…"일부 비판은 겸허히 수용"

조 후보자 딸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대가로 부산대학교 병원장직에 지원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노 원장은 반박했다.

노 원장은 "올해 1월 부산대병원장 직에 지원했지만, 결과적으로 후보군에 들지 못했다. 장학금을 준 대가로 당선에 도움을 바랐다는 이야기는 추호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부산의료원장 임명 역시 공모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선정됐다. 과도한 의혹 제기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스승으로서 제자의 유급 관련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각종 과장·왜곡 보도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었지만, 참을 수 없는 억측과 인신공격성 이야기가 확대·재생산되고 있어 부득이하게 이를 바로 잡고자 한다"라며 "대가를 바라거나 부정한 이유가 있었다면 장학금을 줄 것이 아니라 학생이 유급되지 않도록 하는 게 더 이치에 맞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노 원장은 "다만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학생에게 연속으로 장학금을 주었냐는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인다"라며 "지도 학생의 학업 포기를 막겠다는 우매함에 대해 깊이 성찰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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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송호재 기자] songa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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