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쏘는 정치] 라면이 5000원?..우원식 '휴게소법' 발의

강지영 2019. 8. 2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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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다정회 가족 여러분들 휴가 다들 다녀오셨죠? 저는 아직 못갔는데 곧 갈 것입니다. 사실 여행 갈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간식을 먹는 것, 이것이 또 묘미죠.

그런데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에 비싸다고 불만이 많았습니다. 보통 분식집에서 2500원에서 3500원 하는 라면 한그릇이 어떤 휴게소에서는 5000원에 팔리기도 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어제(21일) SNS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여주 아주 맛있는 휴게소? 참 기가 막힌다. 라면 한그릇에 5000원, 육개장 칼국수 6500원, 김치 덮밥 한그릇에 8000원. 명동 한복판 식당의 음식가격이 아니다" 라며 비싼 휴게소 음식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휴게소 음식값 문제, 국정감사에서도 단골메뉴로 등장했는데요. 그 원인으로 도로공사나 도로공사와 계약을 맺고 있는 휴게소 운영업체에 지불해야 하는 높은 임대수수료가 지목됐습니다.

[이현재/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10월 15일) : 백화점이 대개 27% 받는데 도로공사 입점 업체들의 임대료는 40% 이상이 전체의 45%, 596개. 51~60%가 197개. 이건 너무 심한 것 아니냐, 그리고 또 이 중에서 한 6개는 거의 한 60% 가까이 됩니다.]

휴게소에서 '호구잡힌' 것 같다고 불만을 터뜨린 우원식 의원, 한 휴게소 자료를 봤더니 5000원짜리 라면 하나를 먹을 경우에 2500원정도를 위탁업체가 가져가고 그중의 15%, 750원 정도를 도로공사가 가져가게 되는 구조라고 합니다. 남은 2500원 가지고 재료비등을 쓰고 나면 실제로 업주에게 돌아가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원식 의원은 이른바 '휴게소 감독법'을 대표발의했는데요. 휴게소 음식 가격과 위생 안전 등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관리 감독의무를 한국도로공사에 부여한다는 내용입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치부회의와 통화) : 도로공사가 이런 문제를 직접 관리 감독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없어서 운영업체에다가 그대로 다 맡겨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 휴게소 운영에 있어서, 이 국민의 세금으로 만든 기관인데 이 휴게소의 공공성이랄까 이런 것들이 전혀 없었던 거죠. 작년 부산 근처의 휴게소의 수수료인데 한 식당 라면이 50%입니다. 이런 폭리가 어디 있습니까? 실제 일하는 사람들은 박하죠. 그렇지만 여기 위탁업체들은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걸 고치지 못하겠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고요.]

3주후면 추석입니다. 고향에 내려가면서 고속도로 휴게소 들르시는 시민들 많으실텐데요. 비싼 가격 등으로 실망해서 즐거운 귀향길이 방해받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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