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도쿄올림픽 '방사능 우려' 논의.."자료 제공" 한다지만

황현택 2019. 8. 22. 21: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 도쿄에선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참가국 대표들이 모인 회의가 열리고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후쿠시마 방사능 안전성 문제를 집중 제기했죠, 일본 측이 "수 일 내로 관련 자료를 한국에 제공하겠다", 이렇게 답했습니다.

어떤 자료를 낼지, 불안감이 해소될수 있을진 의문부호가 남아있습니다.

도쿄에서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시간 넘게 이어진 비공개 면담에서 우리 측은 선수단 안전 문제를 집중 제기했습니다.

방사능 우려와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 IAEA 등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의 검증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일본이 일방적으로 제시한 자체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겠다는 겁니다.

[박철근/대한체육회 사무부총장 : "식자재에 관한 우려를 다시 한 번 표명했고요. 무엇보다 선수단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이에 일본 측은 "국제기구 자료와 자체 조사 결과를 며칠 안에 제시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조사 시기와 방법 등은 밝히지 않는 등 신뢰도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실제로 일본이 훈련 캠프로 후쿠시마를 추천하며 참가국들에게 배포한 책자.

원전에서 1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미나미소마 등 후쿠시마 대부분 지역 방사선량이 서울보다 낮다는 주장이 담겼습니다.

사흘간의 회의에서 한국을 제외한 193개 참가국이 방사능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점도 일본 측에 힘이 실리는 대목입니다.

[박철근/대한체육회 사무부총장 : "정보라든지, 인식이 충분치 않을 수도 있고요. 그 부분은 저희와 다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언급이 없었습니다.)"]

일본 측은 "조직위 홈페이지에 일본 영토로 표기된 독도를 삭제하라"는 우리 측 요구에도 확답하지 않았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일본 측 제공 자료를 분석한 뒤 여전히 안전성 확보에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 추가 검증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