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멸종의 길로..기린, 30년새 40%↓, 코끼리보다 적다

2019. 8. 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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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가 멸종위기 종인 기린을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을 처음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아프리카 기린의 개체 수가 지난 30년 새 약 40% 감소하면서 소리소문없이 멸종의 길로 가고 있으며, 코끼리 수에 훨씬 못 미친다는 우려 속에 나왔다.

탄자니아를 포함해 보츠와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자국 기린의 개체 수가 안정적이거나 증가세라면서 규제 움직임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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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거래 첫 규제 움직임..일부 아프리카 국가는 "증가세" 반발
케냐의 기린[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국제사회가 멸종위기 종인 기린을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을 처음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아프리카 기린의 개체 수가 지난 30년 새 약 40% 감소하면서 소리소문없이 멸종의 길로 가고 있으며, 코끼리 수에 훨씬 못 미친다는 우려 속에 나왔다.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한 주요 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기린 보호 계획을 놓고 표결을 해 찬성 106표, 반대 21표, 기권 7표로 통과시켰다고 AP통신과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이 계획은 기린의 부위들, 즉 가죽과 뼛조각 등에 대한 국제적인 거래를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CITES 회원국은 다음 주 총회에서 이번 계획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야생동물보존협회(WCS)의 수전 리버먼 부회장은 AP통신에 "아주 많은 사람이 기린에 아주 친숙해 그들이 아주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프리카 남부에서는 사정이 나을 수 있지만, 기린은 위태로운 멸종위기종"이라고 말했다.

WCS 측은 기린이 여러 위협에 놓여 개체 수가 이미 감소세에 있다며 위협 요인으로 서식지 감소,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불법 도살과 부위들의 불법거래 등을 꼽았다.

동물보호론자들은 기린 개체 수가 최근 수십년 새 크게 줄면서 소리 없이 멸종의 길을 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탄자니아의 기린[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아프리카야생동물재단(AWF) 측은 기린이 지난 30년 동안 40% 이상 감소를 기록했다며, 이 추세가 지속하면 멸종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ITES 측도 실은 아프리카에서 야생 기린의 개체 수가 코끼리 수보다 훨씬 적다며 전자가 수 만 마리 수준이라면 후자는 수십만 마리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들 기린조차도 다수가 서식지의 고립된 지역에서 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은 기린의 국제 거래 규제에 반발하고 있다.

탄자니아를 포함해 보츠와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자국 기린의 개체 수가 안정적이거나 증가세라면서 규제 움직임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또 일부 동물보호론자들은 기린 부위들의 최대 소비국은 미국이라며, 미국이 자체적으로 규제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편 CITES는 상아 저장물의 판매를 모색하는 아프리카 남부 일부 국가의 움직임에 대해 표결을 통해 제동을 걸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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