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은 표정관리중..한미일 균열 틈타고 새 안보협력구도 기대

김대기,안정훈 2019. 8. 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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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과거 국방백서에
"중국과 지소미아 추진"

◆ 지소미아 파기 후폭풍 ◆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전격 중단 결정으로 중국에서는 한·미·일 동맹의 균열이 가속화할 경우 동아시아에서 중국 중심의 새로운 안보 협력 구도가 생겨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한·미·일 안보협력 체제를 경계하고 있는 중국은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파기를 계기로 북·중·러 삼각 안보 연대에 한국을 끌어들일 구상을 물밑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한일 갈등이 안보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과 미국이 한국의 선택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한·미·일 안보협력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부각시켰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23일 아침 뉴스에서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관련 소식을 전하며 "한국은 일본의 수출 규제와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조치로 양국 안보 정세에 큰 변화가 발생했다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일본과 군사정보를 교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이날 분석 기사를 통해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로 가장 실망한 것은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한일 양국은 지소미아를 통해 휴민트(HUMINT·인적정보), 일본 위성과 레이더가 감지한 북한 미사일 정보 등을 교류해 왔다"며 "한국 측이 일본과의 군사정보 교류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러시아와는 이미 지소미아를 체결했으며 중국과의 지소미아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과 지소미아를 추진한다는 사실이 공개된 건 국방부가 2016년 펴낸 '국방백서'가 이를 명시하면서부터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 서울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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