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에서 가슴 뭉클?..'어린 아베'들 쑥쑥

강연섭 입력 2019. 8. 2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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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MBC는 얼마 전 '아베는 왜'라는 시리즈를 통해서 경제 도발, 역사 왜곡을 자행하는 아베 정권의 우경화 배경과 의도를 짚어봤습니다.

오늘부터는 '극우의 폭주 왜?'라는 제목으로 아베 정권 우경화에 자양분이 되고 있는 일본 시민 언론의 우경화 현상을 진단해 보겠습니다.

먼저, 일본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극우의 논리, 일본에선 이를 두고 '미니 아베'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강연섭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 극우의 상징이자 해방구인 야스쿠니 신사는 도쿄 한복판에 있습니다.

신사에 들어가면 연간 30만명이 찾는다는 유물전시관이 나옵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건 2차대전 당시 자살공격에 사용된 전투깁니다.

전쟁의 광기를 신이 일으키는 바람, 神風, 가미카제로 미화시킨 비이성이 지금도 일본을 붙들고 있는 겁니다.

초등학교 6학년이 그렸다는 이 그림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반성하지 않는 극우의 狂氣가 어떻게 계속 살아남아 요즘 세대들에게까지 각인되고 있는지 조금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가나이 미사키] "(야스쿠니는) 제 마음속에 있는 곳입니다."

[고에다 휴마] "머리 속에 떠오르는 신사하면 야스쿠니 밖에 없습니다."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역사교육의 문제가 큰 겁니다.

[아사노 겐이치/전 도시샤대 교수] "일본 국민들은 전혀 역사를 모릅니다.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많은 일반인, 특히 젊은 세대들이 우경화되고 있다는 경고음이 계속 나옵니다.

[아사노 겐이치/전 도시샤대 교수] "일본인 대부분이 '미니 아베'입니다. 아베 신조의 역사관과 일본인 대부분의 역사관이 별로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참의원 선거 결과를 보면, 30대 이하가 60대 이상보다 자민당에 더 많은 표를 던졌습니다.

12년전보다 무려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후지다 다이스케] "저는 진보적이지만 현 정권이 자민당이라서 반대하지 않습니다."

극우단체들의 끊임없는 혐한 시위탓도 있지만, 넷우익이라고 불리는 인터넷 극우세력들의 영향도 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들이 광신적 극우 논리를 끊임없이 무차별적으로 전파하기 때문입니다.

[야스다 고이치/거리로 나온 '넷우익' 저자] "(인터넷 우익의 혐한 글 등은) 혐한 여론을 조성하려는 언론과 그러한 여론을 선동하려는 저명인사와 정치인을 통해 확대 재생산된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사람들도 자칫 현혹된다는 겁니다.

이렇게 반복돼 확대 재생산되는 극우의 논리, 혐한 정서는 아베로 대표되는 극우 정치인들의 강경대응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일본 극우의 폭주는 왜?'

2편에서는 아베 정권에 고개숙인 채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일본 언론의 우경화 실태를 분석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강연섭 기자 (deeprive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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