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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터전 '헤집는' 캠핑족..떠난 자리 오물투성이

권기만 입력 2019.08.23. 20:22

[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자연 한가운데서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야영이 금지된 곳에서 '비박'이나 '차박' 같은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렇다보니 인근 주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권기만 기자가 현장에 가봤습니다.

◀ 리포트 ▶

해발 1천 256미터, 강원도 평창 청옥산 정상의 드넓은 야생화 밭.

여름철 한낮에도 선선한 바람이 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야영이 금지된 곳이지만, 최근 캠핑의 성지로 입소문 나면서 동호인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 곳의 주차장은 30면.

하지만 주말이면 많게는 수 백대씩 차량이 몰려와 큰 혼잡을 빚습니다.

[노윤서/충남 보령시] "못 내려가게 콘크리트로 길게 막아놨거든요. 그런데 자기(캠핑객)들이 그걸 치우고 차까지 들어오는 거예요, 밑에까지. 그러면 경관도 해치거니와…"

캠핑객들이 내놓는 쓰레기도 큰 문젭니다.

[안순길/관리인] "(쓰레기를) 가져가시고 버리지 말라고 하고, 내가 다니면서 혹시 휴지 하나라도 있으면 줍고…"

[야영객] "본인이 쓴 것만 그대로 봉투 하나에 담아오면 되는데… 점점 없어져요, 좋은 곳들이."

편의시설을 갖춘 야영장이 아니다보니, 세면과 설거지로 오염된 물은 그대로 버려지고, 아무데서나 볼 일을 보는 경우까지 적지 않습니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발생한 오수들이 계곡까지 그대로 흘러 들어, 마을에서 사용하는 간이상수도까지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참다 못한 주민들은, 외부차량의 통행을 막아달라는 탄원서를 군청에 제출했습니다.

[임재극/평창군 미탄면 이장협의회장] "계속 평창군에서 방치한다면, 우리 미탄면민이 먹는 식수이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나서서 (차량 통제를) 해야 할 상황이 아닌가…"

현지인도, 자연도 고려하지 않는 일부 캠핑족들의 이기심으로, 산과 들은 물론, 주민들의 삶까지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영상취재: 차민수/원주)

권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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