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양국 신뢰 해치는 대응 유감"..떠넘기는 일본
일, 미국 연대 강화 움직임..'안보 위기로 이용' 관측도
[앵커]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통보받은 일본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제(22일)는 청와대 발표 3시간 만에 한밤중에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도쿄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윤설영 특파원, 우선 아베 총리 반응이 나왔습니다.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유감이라고 이야기를 했군요.
[기자]
어제는 침묵을 지켰던 아베 총리가 오늘은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서 입을 열었습니다.
아베 총리는 "한국 측이 신뢰관계를 해치는 대응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발언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한일청구권협정에 위반하는 등 국가 간 신뢰관계를 해치는 대응이 유감스럽게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가와 국가의 약속을 지키도록 요구해 나가겠습니다.]
[앵커]
아베 총리가 유감을 표명하면서 여기서 또 청구권협정 그러니까 강제징용 문제를 언급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소미아 종료결정의 배경 중 하나로 일본이 수출규제조치문제에 대한 성의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은 점을 들었는데요.
일본 측은 강제징용 재판 문제를 다시 언급하면서 또 한국 측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입니다.
전날 남관표 대사를 초치한 고노 다로 외무상도 "한국이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를 혼동하고 있다"면서 수출규제 문제를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하지만 국방을 담당하는 방위상 쪽에서는 한국이 결정을 재고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반응을 보였다고 하죠.
[기자]
우선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의 발언부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와야 다케시/일본 방위상 : 현재 지역의 안전보장 환경을 완전히 착각한 대응으로, 실망을 금할 수 없으며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최근 계속됐던 북한 미사일 발사 때도 서로 유용한 정보를 교환해왔다면서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재고해주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앵커]
뭐라고 이야기해야할까요. 한쪽 손은 계속 붙잡고 있으면서 한쪽 손으로는 계속 밀어내는 듯한 모습이기도 한데요. 앞서 김현종 2차장도 이야기했지만 지소미아가 없더라도 정보공유가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일본이 이렇게 강하게 강력하게 반발하는 이유는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일본은 이번 조치를 한·미·일 연대를 흔드는 문제로 규정하고 미국과의 연대를 더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오는 일요일 G7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를 일종의 위기로 규정을 하고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아베 총리가 염원하고 있는 헌법 개정 문제와도 연관이 되기 때문입니다.
◆ 관련 리포트
'빗나간 희망' 불만 수위 높인 미국…청와대 입장은?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351/NB1187035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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