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시민들 수백명 "조국 당장 사퇴하라"

손구민 기자 2019. 8. 2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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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들 및 일반 시민들 수백 명이 모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서울대 학생들 일부가 개인 자격으로 23일 밤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개최한 촛불집회는 애초 예상된 집회 참가자 규모 200여명보다 족히 많아 보이는 400~500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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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23일 밤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손구민 기자
[서울경제] 서울대 학생들 및 일반 시민들 수백 명이 모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서울대 학생들 일부가 개인 자격으로 23일 밤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개최한 촛불집회는 애초 예상된 집회 참가자 규모 200여명보다 족히 많아 보이는 400~500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주최 측과 함께 “법무장관 자격없다! 지금당장 사퇴하라!” 등 단체구호를 외쳤다.

집회를 주최한 홍진우 서울대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 대학원 학생은 “저는 저소득층 수업료 50% 면제 장학금을 받고 나머지는 대출을 받아 납부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자산이 수십억대에 이르는 조국 교수님의 자녀는 어떻게 서울대 관악회에서 2학기나 연속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았냐”고 비판했다.

이어 집회를 공동 주최한 현 서울대 부총학생회장 김다민 학생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가야 마땅할 장학금이 조국 후보자의 딸에겐 수천만원이나 돌아간 것을 보고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청년들이 허탈감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며 “정부의 정책을 이행해나갈 만한 정권 내 전문가가 조 후보자 1인뿐이라면 무능이고, 문제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임명을 강행한다면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다음 발언을 이어간 서울대 사법학과 91학번인 조준현 변호사는 “조 후보자에 대해 매일 쏟아지는 의혹들이 위법은 아닐 수 있으나, 정의롭지 못하고 공정하지 못한 건 문제가 안 되느냐”며 “남에겐 그렇게 엄격했으면서 자기와 가족에게는 관대한 이중잣대를 가진 사람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개혁을 할 수 있냐”고 물었다.

한편 이날 집회 참가자들 중에는 서울대 학생들 외 다수의 일반 시민들도 참여했다. 집회 주변에는 유튜브 방송을 하는 개인 시민들도 다수 보였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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