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발사'에도 "북한과 좋은 관계..김정은 꽤 솔직"

2019. 8. 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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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4일 오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한 소식이 알려진 뒤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 좋은 관계에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A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백악관을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북한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금까지 자신에게 꽤 솔직(pretty straight)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미 연합군사훈련 종료 후 북한이 더 미사일을 발사하다면 신뢰를 깨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김정은(위원장)은 미사일 테스트를 좋아하지만 우리는 단거리 미사일을 제한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0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김 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한미 연합군사훈련 종료 후 미사일 시험 발사를 멈추고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지난 20일 종료됐기 때문에 이날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는 김 위원장이 친서에서 밝힌 내용을 뒤집은 셈이 됐지만,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발사체 발사를 대수롭지 않게(downplayed) 여겼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나라들이 그런 미사일을 테스트한다. 여러분이 아마도 알고 있듯 우리도 며칠 전에 큰 테스트를 했다"며 북한의 이번 실험이 여러 나라가 하는 미사일 실험과 다를 바 없다는 뉘앙스로 거듭 말했다.

미국은 러시아와 맺었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을 탈퇴하면서 지난 18일 캘리포니아주 샌니콜러스섬에서 지상발사형 중거리 순항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만 보면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크게 문제 삼지 않던 트럼프 정부의 최근 대응 기조가 이번 발사 후에도 변화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4일 오전 6시45분, 오전 7시 2분께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이 발사체들의 최고 고도는 97㎞, 비행거리는 약 380여㎞, 최고 속도는 마하 6.5 이상으로 탐지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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