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들도 한국 사람처럼 싸워 이길 겁니다"

홍콩=유희석 기자 2019. 8. 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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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가 12주째에 접어들고 있다.

또 중국의 무력 투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국이 홍콩에 인민해방군을 보내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홍콩이 중국에 중요한 경제 중심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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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시우, 홍콩대학연합국제사무대표단 대변인.."홍콩 민주주의 제대로 못 누려, 최선은 독립"
'촛불집회'에 감탄.."자유 등 핵심가치 지켜야".."中 군대 투입 못해·수업거부로 계속 싸울 것"

[편집자주] 홍콩 시위가 12주째에 접어들고 있다. 이달 초 공항 마비와 바다에 버려진 오성홍기, 인근 지역에서의 중국 인민해방군의 훈련 모습이 상징하듯 강대강 대치는 제2의 천안문 사태까지 떠올리게 했다. 몇주가 또 지나 과격시위의 흔적도 있지만 일단 현지에서는 평화시위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홍콩 현지에서 지켜본 홍콩의 미래는 무엇일까.



"한국인들이 '촛불집회'에서 보여준 용기와 결심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우리(홍콩인)가 '범죄인 인도 협약'(송환법) 반대 시위를 시작한 이후 많은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었습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우리도 한국처럼 싸워 이겨 민주주의를 마음껏 향유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홍콩성시대 총학생회 부회장이자 홍콩 대학생 연합단체 홍콩대학연합국제사무대표단(HKHIIAD) 대변인인 조이 시우(Joey Siu·20)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홍콩 시민이 시위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홍콩이 민주주의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콩 시위 상황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시우는 "우리는 보편적인 참정권이 없으며 중국 정부에 의해 발언의 자유, 집회의 자유, 법치 등 핵심 가치를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의 가치를 보호해야 할 홍콩 정부는 중국 정부의 꼭두각시나 마찬가지"라고도 했다.

홍콩은 현재 행정수반인 행정장관을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선거제를 통해 선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원래 2017년부터 직선제 시행을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오히려 반중(反中) 인사의 선거인단 포함을 원천 봉쇄하는 방식으로 행정과 입법 기관을 장악해 반발을 사고 있다.

시우 대변인은 "홍콩은 중국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문화와 사회 구조, 핵심 가치 등 모든 것에서 중국과 매우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콩인 대부분은 자치와 민주주의 등 지켜지고 보호돼야 할 모든 핵심 가치를 원한다"며 "일부는 이 모든 것을 위해 독립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나도 그 중 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모든 홍콩 사람이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이나 시위에 대해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홍콩 사회가 나뉘어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바로 그래서 설득을 위해 시위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를 단합시키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바로 이것이 모든 홍콩인을 위한 혁명이다"고 주장했다.

시우는 다음 달 개학 후 학생들의 시위 참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 대학교는 물론 고등학교에서도 대다수 학생회가 '수업 거부'(class-boycott) 운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많은 학생들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위에 계속 참여할 뜻을 밝혔다.

또 중국의 무력 투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국이 홍콩에 인민해방군을 보내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홍콩이 중국에 중요한 경제 중심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이 홍콩 접경지역에 병력을 파견한 것은 국제 사회가 주목해야 할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인민해방군이 홍콩에 진입하면 홍콩에 거주 중인 모든 외국인과 외국계 기업, 정부 관계자가 영향을 받는다. 또 자유세계의 국가들이 지지하는 자유, 인권 등 공통의 가치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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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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