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조국 청문회' 물밑 절충..'패싱'은 없을 듯

서영지 입력 2019.08.25. 19:26 수정 2019.08.25. 20:56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던 여야가 조금씩 이견을 좁혀가고 있다.

여당으로서는 수많은 의혹이 제기된 조 후보자를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않고 임명하는 게 부담스럽고, 야당 역시 청문회 자체를 '보이콧'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9일 개각으로 지금까지 인사청문회 일정이 잡힌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는 7명 가운데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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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3일간 청문회 고집안해
민주당도 '8월말 시한' 조정 비쳐
다른 장관후보 5명은 일정 합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준비해온 발표문을 살펴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던 여야가 조금씩 이견을 좁혀가고 있다. 우려했던 ‘청문회 패싱’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티에프(TF)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 일정을) 3일간 꼭 고집한다기보다는 탄력적으로 서로 협의할 수 있다”며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이틀 전까지 나 원내대표는 각종 의혹 규명과 자질 검증을 제대로 하려면 사흘 청문회가 필수라는 태도를 유지해왔다.

주말 사이 이어진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물밑 협상도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대외적으로 법적 시한인 오는 30일 전에 반드시 인사청문회가 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조금 달라진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이 반드시 8월 말에 청문회를 끝내야 한다는 태도를 고집하지 않는 대신 한국당도 사흘이 아닌 이틀 청문회 쪽으로 절충안을 모색하는 분위기인 셈이다.

여당으로서는 수많은 의혹이 제기된 조 후보자를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않고 임명하는 게 부담스럽고, 야당 역시 청문회 자체를 ‘보이콧’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회법 규정상 청문회가 열리지 않아도 장관을 임명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도 고려된 듯하다. 한국당 원내지도부의 한 의원은 “우리가 (사흘 청문회를) 고집하다가 안 되면 민주당만 좋은 일만 시키는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개각으로 지금까지 인사청문회 일정이 잡힌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는 7명 가운데 5명이다. 29일에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와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가 열린다. 30일에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다음달 2일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경우 민주당은 다음달 2일, 한국당은 3일 이후 개최를 주장하면서 아직 일정 합의가 되지 않았다.

서영지 장나래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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