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년간 끌어온 마이너스 금리 역효과..경기악화 신호만 줘"

박혜연 기자 2019. 8. 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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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경기부양을 위해 지난 3년간 취해 온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역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발표한 연구결과에서 지난 2016년부터 마이너스 정책금리를 유지한 일본중앙은행(BOJ)의 물가상승률 기대치가 상승하기보다는 오히려 떨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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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률 기대치 오히려 '하락'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 6월 기자회견 도중 머리를 감싸쥐고 있다.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일본이 경기부양을 위해 지난 3년간 취해 온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역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발표한 연구결과에서 지난 2016년부터 마이너스 정책금리를 유지한 일본중앙은행(BOJ)의 물가상승률 기대치가 상승하기보다는 오히려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물가상승률 하락이 마이너스 금리 자체에서 기인했다기 보다는 마이너스 정책금리를 설정하게 할 정도로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BOJ는 지난달 30일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1%에서 1.0%로 낮추며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또 "세계적인 경기 둔화가 일본 경제 회복을 위태롭게 한다면 추가 완화 조치를 취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BOJ가 추가로 할 수 있는 통화 완화 수단은 거의 없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마이너스 금리가 이론적으로는 유동성을 증가시켜 경기를 활성화하고 물가상승률을 올려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금융기관의 수익을 줄이고 이에 따라 실질적인 대출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뿐더러 지나치게 낮은 금리 때문에 저축이 감소하고 대규모 인출사태(뱅크런) 현상까지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연구 결과는 기준금리가 애초에 제로(0)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조치'가 필요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고 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3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낮춘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직후인 2008년 12월 이후로 10년 7개월 만이다.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하지 않았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최소 1%p 더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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