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풍당당' 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 인기 상종가

송창헌 2019. 8. 27. 13: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 취업률 83%, 전문대졸 이상 U턴 20% 육박
수시 내신 최고 1∼2등급, 80∼90% 사실상 무상 교육
4차 산업혁명 '러닝 팩토리' 박차, 입시 간담회 '부활'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 유일의 공공직업교육훈련기관으로,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등 다채널 정부협업 교육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가 청년 실업난과 저출산의 악순환 속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2019.08.27. (사진=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취업률 83%, U턴 입학생 20%, 내신 3등급, 1인당 장학금 160만원…'

광주 유일의 공공직업교육훈련기관으로,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등 다채널 정부협업 교육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의 성적표이자 현주소다.

청년 실업난과 저출산의 악순환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폴리텍대 광주캠퍼스의 괄목할만한 성장세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1975년 광주직업훈련원으로 설립된 이후 광주기능대학, 통합 폴리텍대 출범 과정을 거쳐 올해로 개원 44년째를 맞이한 광주캠퍼스는 한국폴리텍대 제5대학(호남권)의 거점학교로 취업률과 교육 과정, 교육환경 면에서 단연 국내 톱클래스로 평가받고 있다.

제5대학의 재학생수는 광주 1006명을 비롯, 목포 263명, 순천 293명, 김제 513명, 익산 289명 등 모두 2364명에 이른다.

최근 3년 평균 취업률은 83.1%. 10명 중 8∼9명이 일자리를 얻고 있다. '취업 빙하기'인 4년제 대학보다 20%포인트 높은 셈이다. 이들 가운데 절반 가량은 내로라하는 중견기업에 취업했다. 말 그대로 '취풍당당'이다.

올해 2년제 학위(산업학사) 과정 신입생의 19.8%, 5명 중 한 명 꼴로 4년제 대학이나 전문대 중퇴 이상의 학력 소지자다. 전국 7개 권역, 35개 캠퍼스의 평균 U턴 입학비율보다도 4% 포인트 가량 높다.

27일 광주캠퍼스 관계자는 "4년제 대학에 다니다 U턴 입학해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한 사례도 나오는 등 취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들이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높은 취업률은 우수 인재들의 입학 러시로 이어지고 있다. 9개 학과 가운데 컴퓨터응용기계설계, 자동차시스템, 그린에너지설비, 그린건축, 전기 등 절반 이상인 5개 학과의 2년제 학위과정 수시 최고 등급은 1등급, 나머지 학과도 대부분 2등급 또는 3등급이다. 평균등급 역시 3등급 안팎이다.

수시 경쟁률도 자동차, 전기, 컴퓨터응용기계설계 등이 10대 1을 훌쩍 넘기고 있다.

청년실업률이 무려 10%를 넘나들면서 첨단기술을 배워 양질의 일자리를 얻으려는 고학력자들의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는 게 학교 측 분석이다.

폴리텍대의 성공 비결은 기본기에 있다. 학교특성에 맞게 현장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한 게 주효했다. 국책특수대학에 걸맞는 최첨단 교육기자재와 기업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싱크로율이 매우 높은 실습장과 시설장비는 '기술을 빚어 일자리를 잇겠다'는 교육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교수 1인당 학생수는 15명에 불과하고, 학기당 120만원 안팎의 교육비에 연간 160만원의 장학금이 주어져 사실상 80∼90%는 무상교육인 셈이고, 기숙사 생활을 원할 경우 전원 입소가 가능하다.

교육프로그램도 다채롭다. 2년제 학위과정을 비롯해 ▲만15세 이상 미취업자 대상 전액 국비 전문기술 과정 ▲대졸 미취업자 대상 유망직종 하이테크 과정 ▲인문계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고3 직업교육 위탁 과정 ▲만50세 이상 신중년 특화과정 ▲도제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P-TECH(고숙련 일학습 병행) 과정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재취업 과정 ▲소규모 사업장 교육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교육 등도 운용중이다.

소위 '잘 나가는 교육기관'이지만 한시도 긴장을 늦추진 않고 있다. 인구 절벽과 기술혁명에 대한 막연한 대응은 돌이킬 수 없는 실패와 도태를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평생기술로 평생직업'을 꿈꾸는 폴리텍대 광주캠퍼스에서는 우선 내부적으로는 '러닝 팩토리(Learning Factory)'를 통한 융합형 기술인재 양성에 행,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 모든 프로세스에 대한 통합교육이 가능한 혁신적 융합 실습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복안이다.

입시간담회도 부활했다. 7∼8년 만이다. 28일 오후 5시 홀리데이인 광주호텔 3층 컨벤션홀에서 광주·전남지역 고교 교장과 입시 담당교사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학년도 입학 전형 등에 대한 설명회가 있을 예정이다.

공학박사인 도재윤 학장은 "인구 절벽으로 대학도 없어질 판이어서 잘 나갈 때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마련된 선도적 행사"라며 "청년 실업난 속에 학생들을 차별화된 기술교육의 새 지평으로 초대하기 위한 마중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 유일의 공공직업교육훈련기관으로,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등 다채널 정부협업 교육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가 청년 실업난과 저출산의 악순환 속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광주캠퍼스 도재윤 학장. 2019.08.27. (사진=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 제공) photo@newsis.com

goodchang@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