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범벅' 불량 한약재 3000톤 적발..한의원 유통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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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입 기준에 맞지 않거나 효능이 떨어지는 불량 한약재를 불법으로 수입한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전국 한의원과 약재시장에 유통됐는데, 일부 제품에선 기준을 초과한 중금속 물질까지 검출됐습니다.
장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창고 안에 내용물이 가득 찬 포대들이 겹겹이 쌓여있습니다.
포장을 뜯었더니 수입된 한약재가 우르르 쏟아져 나옵니다.
효능이 떨어지거나 검사를 받지 않아 성분도 알 수 없는 이른바 불량 한약재입니다.
수입업체 3곳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입 기준에 미달하는 불량 한약재 3천톤을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반입된 한약재는 진주모, 오가피, 계피 등으로 모두 시가 127억원에 달합니다.
이들 업체는 정상 수입된 한약재를 불량 한약재가 담긴 컨테이너 화물 앞에 검사용 샘플로 달아놓는 수법으로 한약재 품질검사기관의 조사를 통과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규정상 수입할 수 없는 한약재는 정상 한약재와 섞어 품명을 위장하기도 했습니다.
불법 수입된 한약재들은 전국 약재시장과 한의원 등에 납품됐는데, 이중 일부에서는 중금속 물질인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임종민 / 부산본부세관 외환조사관실 과장 : 약사법 위반 혐의가 있는 한약재 약 115톤에 대하여 신속하게 수거 검사하였고, 부적합 한약재 약 20톤은 긴급 회수해 폐기 반송조치하여….]
관세청은 수입업체 임직원 등 6명을 관세법과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부산지방검찰청에 고발하고 한약재 수입 실태에 대한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SBSCNBC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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