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이어져..2007년 이후 최대폭

남빛나라 입력 2019. 8. 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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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을 둘러싸고 회의적인 전망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금리)이 또 역전됐다고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FT 보도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쟁의 경제적 결과에 대해 비관론이 힘을 얻으면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가 10년물보다 높은 현상이 이어졌다.

WSJ은 10년물 금리는 1.493%까지 떨어지며 2016년 7월 세운 사상 최저치(1.366%)에 다가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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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 웃돌아
10년물 금리 사상 최저치 향해 다가서
【워싱턴=신화/뉴시스】8월1일 미국 워싱턴에서 촬영된 달러 사진. 2019.08.28.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을 둘러싸고 회의적인 전망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금리)이 또 역전됐다고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FT 보도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쟁의 경제적 결과에 대해 비관론이 힘을 얻으면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가 10년물보다 높은 현상이 이어졌다. 역전폭은 5.3bp(1bp=0.01%포인트) 수준으로 벌어지며 2007년 3월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WSJ은 10년물 금리는 1.493%까지 떨어지며 2016년 7월 세운 사상 최저치(1.366%)에 다가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30년물 금리도 2%를 밑돌았다.

채권의 금리와 방향은 반대로 간다. 통상 장기물은 불확실성을 반영해 단기물보다 금리가 높지만, 경기전망이 어두우면 오히려 장기물에 수요가 몰려 장기물 금리가 더 낮아진다. 이같은 수익률 곡선의 역전현상은 경기침체의 전조로 여겨진다.

이처럼 채권시장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나쁜 신호를 보내게 된 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행보가 영향을 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이후 이를 재고할 수 있다고 했지만 백악관이 성명을 통해 대중 관세율을 더 올렸어야 한다는 강경 발언이었다고 정정했다. 2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는 돌연 중국이 전화를 걸어와 협상을 요청했다며 "내 생각에는 합의가 이뤄질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며칠 동안 정반대의 발언이 쏟아지자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수익률 곡선의 반전이 더 심해지리라고 보고 있다.

증권사 찰스 슈와브의 수석 채권 전략가 캐시 존스는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너무 긴축적이라고 믿고 있다"며 "경기침체 위험은 상승하고 있으며 우리가 이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FT에 말했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에서는 이미 경기침체의 기미가 보이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최근 '아시아 호랑이'로 불리는 홍콩, 싱가포르, 한국, 대만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줄줄이 내렸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4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2%, 나스닥 지수는 0.34% 하락 마감했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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