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백색국가 제외' 시행날 서울 숭실중·고생들, 3·1운동 재현

2019. 8. 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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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수출관리상 우대대상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조처를 시행한 28일 서울 은평구 숭실고등학교와 숭실중학교 학생들이 일본 정부에 경제보복 조처 철회를 요구하며 100년 전 3·1운동을 재현했다.

숭실고와 숭실중 학생들은 이날 오후 학교에서 약 2.5㎞ 떨어진 은평평화공원까지 행진하며 일본 정부에 경제보복 조처 철회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과, 강제징용 인정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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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있는 은평평화공원까지 행진하며 경제보복 철회·과거사 사과 요구
태극기 휘날리며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3.1 만세운동 100주년 기념 숭실 평화 대행진' 참가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숭실고등학교에서 출발하고 있다. 2019.8.28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일본이 수출관리상 우대대상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조처를 시행한 28일 서울 은평구 숭실고등학교와 숭실중학교 학생들이 일본 정부에 경제보복 조처 철회를 요구하며 100년 전 3·1운동을 재현했다.

숭실고와 숭실중 학생들은 이날 오후 학교에서 약 2.5㎞ 떨어진 은평평화공원까지 행진하며 일본 정부에 경제보복 조처 철회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과, 강제징용 인정 등을 촉구했다. 행진 목적지인 은평평화공원에는 지난해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이번 행진에 학생 900여명을 비롯해 교사와 학부모 등 1천여명이 참여했다고 숭실고 학생회 측은 밝혔다.

숭실고 학생회는 학교 사회이슈동아리와 함께 이달 초부터 행진을 준비했다.

학생들은 학급별 논의를 거쳐 스스로 행진에 참여할지 결정했다. 실제 이날 행진에 전교생이 동참한 것은 아니었다. 숭실중·고 전체 학생은 1천500여 명이다.

행진은 '대한민국 만세' 삼창과 함께 시작됐다. 햇볕이 따가운 무더운 날씨였지만 행진하는 학생들에게서 지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학생들은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가사로 삼은 힙합 음악을 '행진 배경음악'으로 틀어 스스로 기운을 북돋웠다. 숭실고는 윤동주의 모교다.

행진하는 도중 학생들은 작은 태극기와 '수출규제 철회하고 평화공존 나와라', '인권유린 전쟁범죄 진심으로 사과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흔들었다. 경제보복 철회와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시민들은 거리로 나온 학생들을 신기하게 보다가 학생들의 구호를 듣고는 손뼉을 치며 응원했다. 학생들이 더운 날씨에 고생한다며 연신 부채질해주는 시민도 있었다.

숭실고와 숭실중 학생들은 선언문에서 "민주사회 시민으로서 일본에 정당한 요구를 하겠다"면서 "바른 역사관을 바탕으로 과거 만행을 진정으로 반성하지 못하는 일본 정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유태규 숭실고 학생회장은 "학생들도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보이고자 행진을 계획했다"면서 "일본 정부는 과거사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해 한국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숭실고는 1897년 미국인 선교사 윌리엄 베어드가 평양에서 개교했다. 일제강점기인 1938년 신사참배를 거부해 강제로 폐교된 뒤 1948년 서울에서 재개교했다.

'숭실 평화 대행진'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3.1 만세운동 100주년 기념 숭실 평화 대행진' 참가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숭실고등학교에서 출발하고 있다. 2019.8.28 pdj6635@yna.co.kr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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