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사 불러 "유감 표명 자제..동맹에 도움 안 돼"

이정은 2019. 8. 2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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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두고 요즘 미국 당국자들의 반응이 꽤 거칩니다.

"한국이 마음을 바꿨으면 한다" "한일 갈등에 도움되지 않는다 상황을 악화시킨다" 이런 표현까지 나오면서 한미 동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외교부가 오늘 이례적으로 미국 대사를 불러들여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오늘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를 불렀습니다.

외교부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 최근 한일관계 현안 및 한미관계 전반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차관은 해리스 대사에게 "지소미아 중단은 한일 양자 관계의 맥락 속에 이뤄진 결정"으로 한미 동맹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이 공개적으로 반복해서 실망 메시지를 내는 건 한미관계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제해달라" 말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초치'라고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한미 사이에 균열이 부각되는걸 극도로 경계해 온 외교 당국이 주한 미국대사를 불러 자제를 촉구한 건 극히 이례적입니다.

해리스 대사는 우리 정부 입장에 대해 알겠다고 하고, 관련 사항을 본국에 보고하겠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이 면담 직후 내일 예정됐던 해리스 대사의 재향군인회 안보 강연도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지소미아 종료가 한미동맹이나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보는건 '틀린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현종/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오늘 오후)] "한미 동맹은 민주주의, 시장경제 등 공통의 가치관을 기반으로 지난 66년간 굳건히 뿌리를 내린 거목입니다. 한일 GSOMIA 문제로 인해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국장이 내일 방한해 한-일 국장급 협의가 열립니다.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시행된 이후론 처음으로 한-일 당국자들이 만나는건데 외교적 해법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 장동준)

이정은 기자 (hoho0131@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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