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자력위원장 "오염수 조기 방류가 최선..韓에 설명해야"

황현택 2019. 8. 2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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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에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쌓아놓은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가 무려 115만 톤이 넘습니다.

최근 이걸 바다에 버리겠다는 방안이 공론화되면서 논란이 됐는데요.

KBS 특파원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장을 직접 만나서 오염수를 처리 계획을 물었는데 "바다에 빨리 방류하는 게 최선이고, 이 방안을 한국에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제 열린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기자회견.

후케다 위원장은 후쿠시마 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하루라도 빨리 바다로 흘려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후케다 도요시/일본 원자력규제위원장 : "(오염수를) 충분히 희석한 뒤에 해양 방출을 하자는 것이 원자력위원회의 견해로, 지금도 변한 건 없습니다."]

오염수를 증발시키거나, 시멘트에 섞어 지하 깊숙이 묻는 방안은 시간적, 기술적 한계가 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앞서 그린피스는 '해양 방류'가 이뤄지면 특히 한국이 위험에 처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황현택/KBS 도쿄 특파원 : "(한국인들은) 오염된 물이 바다를 통해 한국 쪽으로 흘러들어오지는 않을지 걱정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후케다 도요시/일본 원자력규제위원장 : "방류되는 (방사성 물질) 농도가 어떻게 확인되고 있는지 등에 대해 (한국에) 충분히 설명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녹아내린 원자로 노심을 통과한 액체 폐기물에 한국인들이 강한 심리적 저항감을 갖는 건 이해한다", 다만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되면 될 일"이라고도 했습니다.

앞서 일본 언론은 후케다 위원장이 도쿄전력에 해양 방류를 요구했다고 전했고 이에 일본 정부는 공식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우리 외교부에 밝혀오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다음 달 4일, 주일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오염수 처리와 관련한 설명회를 엽니다.

해양 방류 등을 놓고 국제 여론의 동향을 살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일본의 처리 방안 결정 과정과 안전성 확보 여부에 대해 국제사회가 면밀히 주시해야 할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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