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뉴스] '털어가듯' 짐 싸가더니.."귀금속·예물 사라졌어요"
[뉴스데스크] ◀ 앵커 ▶
소중한 여러분들의 제보를 직접 확인해 전해드리는 당신뉴스,
오늘은 해외 이사 서비스를 믿고 맡겼더니 1억원 넘는 귀금속과 결혼 예물까지 분실하게 된 황당한 사연인데요.
무슨 사연인지 신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에서 2년 반 동안 해외 주재원으로 근무했던 최 모 씨 부부.
지난 6월말,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한 업체에 해외 포장이사를 맡겼습니다.
[최 씨 부부] "'일본에서는 짐 하나 손을 대지 않아도 일본 이사업체 직원들이 와서 하나하나 포장하면서…아무 걱정하지 말라'는 거예요."
그런데 이사 당일, 대한통운과 계약을 맺은 일본 현지 이사 업체가 예고도 없이 이른 아침에 들이닥쳤습니다.
[최 씨 부부] "(업체 직원이) '거의 다 왔고 10분 뒤에 올라갈게', 무슨 소리냐. 우리 오늘 이사한다는 얘기도 못 들었다."
먼저 이삿짐 목록을 작성하자고 요구했지만 일본인 직원 3명은 이를 무시한채 한 시간안에 이사를 마쳐야 한다면서 급하게 짐을 쌌다고 합니다.
[최 씨 부부] "비싼 물건에 막 먹던 참기름 이런 거 넣으니까 그거 뜯어말리기 바쁜데 이미 안방 쪽은 거의 사라진 거예요."
최 씨 부부는 이때 개인적으로 보관하려 했던 결혼예물과 귀금속까지 이삿짐속에 들어갔다고 주장합니다.
서울로 돌아온 최 씨 부부는 지난 달 16일, 최종 도착한 이삿짐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결혼예물과 고가의 수입 가방은 온데 간데 없고 아끼던 어머니의 유품까지 사라졌습니다.
피해액수는 1억 3천만원에 달한다고 말합니다.
[최 씨 부부] "지금 분실된 것 중에 핸드백 안에 저희 어머니가 쓰시던 손수건이나…돈이 안 되고 아무것도 아닌 물건이지만 저한테는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는 물건들이거든요."
또 풀어본 화물에선 아찔한 물품도 나왔습니다.
항공 화물로 실어선 안 되는 부탄가스나 버너 같은 위험물까지 이사 업체가 그대로 포장해 보냈던 겁니다.
[최 씨 부부] "락스, 부탄가스, 벌레약 이게 다 터지는 위험한 폭발물들이거든요. 항공기에 원래 실리면 안 되는 물건이거든요."
이에 대해 이사업체인 CJ대한통운 측은 사고 경위를 파악해 일부 분실 품목을 직접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고가의 귀금속에 대해선 당사자가 직접 챙기는 게 원칙이라며 전액 보상은 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한통운은 또 "운송도중 이삿짐을 해체해서 돌려주겠다는 제안도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 부부는 대한통운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
신수아 기자 (newsu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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