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커피·초콜릿·사탕까지..日 가공식품서 '방사능 검출'

김지숙 2019. 8. 2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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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산 식품에 대한 방사능 공포 속에, ​KBS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 통관과정에서 방사능이 검출된 가공식품들의 내역을 확보했습니다.

어떤 제품들이 있었을까요.

김지숙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식자재를 판매하는 한 마트입니다.

냉동식품에서부터 조미료와 향신료, 과자 등 다양한 일본산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커피 코너엔 뜨거운 물을 붓기만 하면 원두커피 맛을 즐길 수 있는 드립커피를 판매하고 있는데, 5개월 전 방사능이 검출돼 통관 과정에서 반송 조치된 제품과 같은 제품입니다.

방사능 검출이 확인된 제품 중에는 아이들이 즐겨 먹는 일본의 유명 브랜드 초콜렛과 사탕도 있었습니다.

최근 5년간 방사능이 검출된 일본산 가공식품은 35건에 19가지 종류로 그 양만도 17톤에 이릅니다.

특히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후쿠시마 등 8개 현에서 생산된 제품들도 포함됐는데, 껌 첨가물인 탤크와 건강 보조제에 들어가는 빌베리 추출물에서 방사능이 검출됐습니다.

[식약처 관계자 : "방사능이 미량 검출된 가공 식품은 모두 반송조치해서 현재 국내에 유통 판매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사능이 계속 검출되고 있는 만큼 검사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원래 방사능 검사는 1만 초, 즉 3시간가량 진행해야 하는데, 수입 물량이 많다는 이유로 원전사고 이후부턴 30분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익중/전 동국대 의대 교수 : "방사능 측정기가 만초를 하도록 돼있습니다. 측정시간을 줄이면 아무래도 적은양은 측정이 어렵지 않겠나(생각합니다)."]

불안이 커지자 일본산 식품의 원산지를 지역명까지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장정숙/바른미래당 국회의원/보건복지위 : "국민들이 후쿠시마산인지 모르고 먹는 일은 없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식약처는 관련 대책을 확실하게 마련해서..."]

한편, 중국과 대만은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가공식품은 모두 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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