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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옥 高3 딸 저서에 인도대통령 추천사.."내가 도와" 인정(종합)

입력 2019.08.30. 17:40 수정 2019.08.30. 20:15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딸이 고교 3학년 때 부모 도움을 받아 쓴 책을 활용해 연세대에 '무수능 전형'으로 합격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민 일반 눈높이보다 우위를 점했다. 이해가 어려우신 점 충분히 알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엄마 찬스'의 사례로는 ▲ 고교 3학년이었던 이 후보자 딸이 모친 지인을 통해 대형 출판사에서 책을 낸 점 ▲ 인도 대통령이 책을 번역한 이 후보자와 관계를 계기로 책 추천사를 써준 점 ▲ 이 후보자와 책을 세 차례나 공동 집필했던 언론사 논설위원이 이 후보자 딸의 책을 극찬한 칼럼을 쓴 점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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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대입 조력 의혹에 "국민 눈높이 안 맞는 처신 반성"
野 "고3이 대형출판사서 책 내고 논설위원 지인이 칼럼으로 극찬..엄마 찬스 써"
안경 만지는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19.8.30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딸이 고교 3학년 때 부모 도움을 받아 쓴 책을 활용해 연세대에 '무수능 전형'으로 합격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민 일반 눈높이보다 우위를 점했다. 이해가 어려우신 점 충분히 알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이 "딸이 '엄마 도움'으로 스펙을 쌓아 명문대를 갔다"고 지적하자 이런 입장을 내놨다.

이 후보자는 딸의 저서에 압둘 칼람 당시 인도 대통령이 추천사를 써준 것이 '엄마 도움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칼람 (대통령) 추천사는 내가 도왔다고 볼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압둘 칼람 전 대통령의 자서전 '불의 날개'를 번역했는데, 이를 연결고리로 인도 대통령에게서 딸 저서에 넣을 추천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 후보자는 '엄마 덕분에 딸이 스펙을 쌓아 대학에 입학했다'는 한국당 신보라 의원의 거듭된 지적에도 "대학이 (딸 저서의) 추천사만 보고 입학을 결정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신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 후보자의 딸은 중학교 3학년이던 2003년 8월 아버지인 충남대 김모 교수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프린스턴 고교에 다녔다. 이후 한국에 귀국해 미국에서 경험 등을 담은 책을 고교 3학년 1학기 때인 2007년 7월 냈다.

책에는 칼람 당시 인도 대통령과 KTF 사장의 추천사가 실렸다.

이와 관련해 송 의원은 자녀가 부모의 도움을 받아 스펙(이력) 쌓는 것을 "엄마 찬스"라고 규정하며 이 후보자 딸이 "엄마 찬스를 여러 번 썼다"고 주장했다.

'엄마 찬스'의 사례로는 ▲ 고교 3학년이었던 이 후보자 딸이 모친 지인을 통해 대형 출판사에서 책을 낸 점 ▲ 인도 대통령이 책을 번역한 이 후보자와 관계를 계기로 책 추천사를 써준 점 ▲ 이 후보자와 책을 세 차례나 공동 집필했던 언론사 논설위원이 이 후보자 딸의 책을 극찬한 칼럼을 쓴 점 등을 꼽았다.

송희경 '귀족 입시?'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자유한국당 소속 여성가족위원회 간사인 송희경 의원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자녀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를 비교한 자료를 꺼내고 있다. 2019.8.30 kjhpress@yna.co.kr

송 의원은 이 후보자 딸이 수능 점수가 필요 없는 '글로벌리더' 전형을 통해 연세대 법대에 입학했다며 "딸의 성적을 보면 국어는 4, 3등급, 영어는 2등급인데 저 등급으로는 '인서울(서울 내 대학)'을 못 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글자 하나 (딸의 대학) 원서 쓰는 것 도와준 적은 없다"면서 "(딸이) 1학년 야간 자습 때 틈틈이 쓴 글을 (출판사에) 드렸고, 출판 기획에 돌입한 것도 2006년 6월의 일"이라며 딸 대학 입학이 정당하게 이뤄졌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이 후보자 딸이 부친과 함께 일본에서 1년간 초등학교에 다닌 이력이 청문회 제출 서류에서 고의로 누락됐고, 이런 조기 유학은 불법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후보자는 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불법 유학을 인정하냐고 묻자 "당시 법령을 충분히 살펴보지 못했는데 의원님 질의에 입각해 보니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불법 유학 소지가 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제1저자' 논란 등 조 후보자 자녀와 관련된 입장을 묻는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질의에는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다", "말씀드릴 위치가 아니다" 등의 말로 즉답을 피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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