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탓일까..'조국 촛불' 고려대 2차집회 100여명

최현호 2019. 8. 3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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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28) 관련 의혹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고려대 학생들의 2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고려대 재학생·졸업생 등은 이날 오후 6시47분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입시비리 의혹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고대인의 함성'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약 500여명이 참석했던 1차 집회 때 인원의 약 5분의1 수준인 100명 내외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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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때보다 확 줄어..100명 내외 참가
"진영논리 벗어난 보편적 가치를 지향"
"입학 자료 공개, 심사과정 검증 요구"
"학교, 답변 요구 시한까지 해명 안줘"
1차 집회 때처럼 이날도 극우 유튜버 곳곳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고려대 학생들이 30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입학 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촛불을 들고 있다. 2019.08.30.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30일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28) 관련 의혹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고려대 학생들의 2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1차 집회 때보다 크게 적은 인원이 참가했다.

1차 집회 추진 집행부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날 집회를 추진한 고려대 총학생회는 이번에도 보수 정당 관계자, 태극기부대, 극우 유튜버 등 정치세력의 참여를 극구 거부한다는 방침을 견지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집회 장소 곳곳에선 일부 극우 유튜버 등이 끝내 모습을 드러냈다.

고려대 재학생·졸업생 등은 이날 오후 6시47분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입시비리 의혹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고대인의 함성' 집회를 열었다. 당초 행사는 오후 6시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인해 30분 미뤄졌고, 신분 확인 절차가 길어지면서 시작 시간이 더 지체됐다.

김가영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우리 고려대학교 학생들은 진영논리에서 벗어난 보편적 가치를 지향한다"면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 입학 당시 심사 자료의 투명한 공개와 심사 과정의 철저한 검증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땅을 밟기까지 우리는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헤쳐왔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대학의 문턱이 아주 쉽게 넘어올 수 있는 관대한 출입구이었던 것은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허위 자료 제출 등 부당한 방법으로 입학한 자와는 이곳에서 함께 자유, 정의, 진리의 가치를 외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고려대 학생들은 지난 1차 집회를 통해 인재발굴처 측에 지난 28일까지 입학비리 의혹에 대한 해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약속한 시한까지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고려대 학생들이 30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입학 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2019.08.30. photocdj@newsis.com

김가영 총학생회장은 "인재발굴처에게는 요청한 자료 목록조차 전달이 안돼 있었다. 총무부에서는 집행부 문서를 받았지만 입학처에는 전달이 안된 것"이라면서 "충격적이다. 그날(1차 집회) 500여명 학우들의 외침이 실없는 외침이었나"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약 500여명이 참석했던 1차 집회 때 인원의 약 5분의1 수준인 100명 내외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지난 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성명서를 낭독한 이후 "진상규명 요구하는 목소리에 응답하라", "함성소리 왜곡하는 진영논리 물러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교내 본관 건물을 한 바퀴 도는 행진을 진행했다.

한편 1차 집회 때 끝내 등장한 극우 성향 유튜버들은 이날 집회에 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집회에선 총학생회 측이 외부인의 집회 공간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현수막과 줄을 이용해 공간을 나눴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유튜버들은 줄을 넘나들며 집회 중계 방송을 이어갔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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