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다른 풍경.."입시비리 진상규명" VS "조국 수호 지켜내자"

정진영 기자 2019. 8. 3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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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두고 같은 날 다른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고려대 학생들이 진행한 두 번째 촛불집회에서는 조 후보자의 딸의 '입시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자유 발언자로 나선 한 여학생은 "조국 후보자 딸 같은 사람들의 노력과 여기 참석한 우리 노력의 무게가 다르냐"며 "학교는 부정 입학, 입시 비리가 있었는지 밝히고 실추된 위상을 다시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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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2차 촛불집회 vs 조국 수호 집회.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두고 같은 날 다른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고려대 학생들이 진행한 두 번째 촛불집회에서는 조 후보자의 딸의 ‘입시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반면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조 후보자를 지켜내자는 외침이 이어졌다.

3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 입시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려대 총학생회의 주최로 30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캠퍼스 중앙광장에서는 ‘고대인의 함성-입시비리 의혹, 진상규명 촉구한다’ 집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모인 학생들은 “고대는 우리에게 진실로 답하라”며 한 목소리로 외쳤다.

참가자들은 성명서에서 “여기 중앙광장에 오기까지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헤쳐왔지만, 누군가에게는 대학의 문턱이 아주 쉽게 넘어올 수 있는 관대한 출입구였던 건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 입학 당시 심사 자료의 투명한 공개, 심사 과정의 철저한 검증을 요구한다”며 “입학 비리 의혹에 대한 확실한 해명과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하라”고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진상규명 요구하는 목소리에 응답하라” “함성 왜곡하는 진영 논리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본관으로 행진했다. 이어 학생들의 요구를 담은 메모지를 본관 건물 입구에 붙였다.

자유 발언자로 나선 한 여학생은 “조국 후보자 딸 같은 사람들의 노력과 여기 참석한 우리 노력의 무게가 다르냐”며 “학교는 부정 입학, 입시 비리가 있었는지 밝히고 실추된 위상을 다시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모였다. 총학생회 측은 몇 명이 참석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집회 현장에 모인 학생들은 100명이 채 되지 않는 듯 보였다.

30일 오후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옆에서 '조국 수호, 사법적폐 청산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비슷한 시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조국 수호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 자리에 모인 이들은 “조국 수호 지켜내자” “사법 적폐 청산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발언대에 선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속한 청문회 개최를 촉구하며 “조 후보자에 대한 자유한국당과 언론의 의혹 제기는 마치 중세 시대 마녀사냥을 연상케 한다”며 “만약 의혹이 있다면 청문회를 열어서 검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조 후보자 논란을 계기로 진정한 언론이 무엇인가를 밝혀낼 수 있게 됐다”며 “저들이 10일간 27만건의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면서 국민의 여론을 호도했다. 그들은 이제 우리 편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 수호 촛불문화제’에는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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