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후 '연 1%대' 안심전환대출 20조 환승 시작

권화순 기자 2019. 8. 31. 06: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가족]서민형 안심전환대출 다음달 19일부터 접수시작..고정금리대출자는 제외

[편집자주] 머니가족은 50대의 나머니 씨 가족이 일상생활에서 좌충우돌 겪을 수 있는 경제이야기를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머니가족은 50대 가장 나머니씨(55세)와 알뜰주부 대표격인 아내 오알뜰 씨(52세), 30대 직장인 장녀 나신상 씨(30세), 취업준비생인 아들 나정보 씨(27세)입니다. 그리고 나씨의 어머니 엄청나 씨(79세)와 미혼인 막내 동생 나신용 씨(41세)도 함께 삽니다. 머니가족은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올바른 상식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재테크 방법, 주의사항 등 재미있는 금융생활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나머니씨(55세)는 4년 전 주택을 구입하면서 주택담보대출 3억원을 받았다. 20년 만기, 변동금리 대출인데 현재 적용 금리는 연 3.16%다. 나 씨는 매달 168만8000원의 대출 원리금을 갚고 있다. 그런데 최근 시중금리가 크게 하락해 더 싼 금리의 대출상품으로 갈아타고 싶다. 나씨가 변동금리에서 혼합형금리로 갈아탄다면 금리가 연 2.7%로 종전 대비 0.4%포인트가량 떨어진다. 문제는 4년전 대출 받을 때 최대 70%까지 인정해 줬던 LTV(주택담보인정비율)가 지금은 40%로 내려왔다는 점이다. 4년 동안 주택가격이 조금 오르긴 했지만 낮아진 LTV를 적용하면 대출 한도가 수천만원 줄어든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은행 주담대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가 연 2.64%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금리다. 시중금리 하락세가 지속되면 다음달 주담대 금리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수 년 전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초저금리 시대에 더 싼 대출로 갈아타고 싶은 욕구가 커졌다.

문제는 대출한도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라 담보인정 비율이 70%에서 40%로 낮아졌다.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고 싶어도 대출 한도 축소 때문에 환승을 못했다. 그런 서민들에게 기회가 왔다. 다음달 16일 출시하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다.


◇금리 연 1%대 안심전환대출, 누가 받을수 있나=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거나 준고정금리(혼합형, 금리조정형) 대출을 받은 사람이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이다. 아직 정확한 대출 금리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대략 연 1.85%~2.20% 수준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나 씨가 연 3.16%의 변동금리 대출을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탄다면 금리가 연 2.05%로 내려간다. 매달 갚아야 할 원리금 상환액은 종전 168만8000원에서 152만5000원으로 16만3000원 줄어든다. 연간 195만6000원의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금리는 만기 따라 다르다. 만기가 10년이면 연 1.95%, 15년 연 2.05%, 20년 연 2.15%, 30년 연 2.2%가 적용된다. 은행 창구가 아닌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대출 신청을 접수하고 온라인으로 전자약정을 통해 대출계약서 서명, 근저당권설정 등을 하면 금리가 각각 0.1%포인트씩 낮아진다.

각종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면 최저 연 1.2%까지 낮아진다. 연소득 7000만원 이하고 혼인기간 7년 이내 신혼부부는 0.2%포인트 금리감면을 받을 수 있다. 연소득 6000만원 이하에 3자녀 이상 가구는 0.4%포인트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두 가지 항목을 모두 충족한다면 0.8%포인트 금리 할인이 가능하다.

안심전환대출은 강화된 LTV·DTI(총부채상환비율)가 적용되지 않아 대출 한도를 종전대로 유지할 수 있다. 대환대출인 만큼 기존 대출의 잔액 범위 내에서 최대 5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소득제한이 없었던 2013년 1차 안심전환대출과 달리 이번엔 부부합산 연소득 8500만원(신한부부와 2자녀 이상은 1억원)으로 제한한다. 집값이 시가 9억원 이하의 1주택자만 가능하다. 은행권 대출이 아닌 2금융권 대출도 대환할 수 있다.

대출기간 내내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순수고정금리 대출이라면 안심전환대출을 받을 수 없다. 2013년 안심전환대출을 받은 사람도 역시 이번에 나온 안심전환대출로는 다시 환승할 수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금리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어 민간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안심전환대출 금리보다 낮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안심전환대출이 고정금리 대출로 만기가 10년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해 환승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9월16일부터 신청 "선착순 아닙니다"=안심전환대출은 다음달 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은행 창구와 주금공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은행 창구는 평일 영업시간에 방문 접수 할 수 있고, 주금공 홈페이지는 24시간 신청이 가능하다. 선착순으로 대출을 해 주는 것은 아니고 일괄 접수를 받은 뒤 20조원 한도 내에서 대환을 해 준다.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공인인증서로 인증 한 뒤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기재해야 한다. 갈아타기를 원하는 종전 대출의 원리금 현황은 신용정보원 자료를 끌어와 자동으로 입력된다.

총 신청액이 금융위의 공급 목표액인 20조원에서 2조~3조원 초과하면 국민은행(KB) 시세나 공시지가 기준으로 주택가격이 낮은 신청자부터 먼저 공급하기로 했다. 서민·실수요자 지원 취지를 고려하겠다는 뜻이다.

대출 신청이 끝나면 주금공과 은행은 대상 기준에 맞는지 약 2개월여 동안 심사를 거쳐 순차적으로 10월부터 11월까지 대환을 한다. 대환 첫 달부터 새로운 금리가 적용돼 대출 원리금 균등분할상환을 해야 한다.

종전에 받은 대출이 3년이 지나지 않았다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탈 때 중도상환수수료만큼을 증액해 대출 한도를 늘려주기로 했다. 대출 1년 이내면 1.2%, 1년 이상 2년 이내면 0.8%, 2년 이상 3년 이내면 0.4%의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이 있다고 가정해 이만큼 대출금을 증액할 수 있다. 증액을 신청하면 주금공이 자동으로 은행에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준다. 대출자는 그만큼 대출금을 더 갚으면 된다.

[관련기사]☞'올림픽 3연승' 이상화, 매달 받는 연금은 얼마?"이상화♥강남 궁합 본 역술인, '엿 같은 궁합'이라고…"日, 두달만에 불화수소 수출했지만…韓 "국산화 계속 추진"조국의 또다른 친구 이진경 "희룡아, 그렇게 살지마"(전문)'퀸덤' 박봄 '특별대우' 논란, AOA지민 "경쟁인데 불공평"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