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무산 위기에도 준비 매진..페북선 '간접 해명'

서미선 기자 2019. 8. 3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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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내달 2일간 열기로 했던 국회 인사청문회가 증인채택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무산 위기에 놓인 상황에도 '청문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31일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적선동 적선현대빌딩에 있는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모처에서 준비단과 의견을 나누며 청문회 준비에 주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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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선임 안해..檢수사보다 청문회 대비에 중심추
기사·네티즌 글 공유로 딸 입시·웅동학원 '문제 없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내달 2일간 열기로 했던 국회 인사청문회가 증인채택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무산 위기에 놓인 상황에도 '청문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31일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적선동 적선현대빌딩에 있는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모처에서 준비단과 의견을 나누며 청문회 준비에 주력 중이다.

준비단 관계자는 "저희는 청문회가 열리기를 바라는 입장"이라며 "준비를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전날에도 청문회 무산 가능성에 대해 "청문회 일정은 제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며 "청문회 준비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청문회가 곧 열리면 출석해 지금 제기되는 의혹 모두 소상히 해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검찰의 수사 확대에도 청문회 완주 의지를 거듭 밝힌 것이다.

이인걸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46·사법연수원 32기)을 변호인으로 선임한 배우자와는 달리 조 후보자는 이날도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은 상태다.

검찰 수사에 대한 대비나 대응보다는 청문회 준비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조 후보자는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해 페이스북 공유 기능을 이용한 '간접 해명'에도 나서고 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자신의 딸이 2009년 고려대 수시모집 당시 지원한 분야는 어학특기자 전형이어서 논문 실적이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당시 입학팀장 인터뷰 기사를 페이스북에 링크했다.

해당 기사엔 조씨 논문이 취소되면 입학취소 사유에 해당하냐는 질문에 당시 입학팀장이 "본인이 제1저자에 올랐다고 자소서에 기재하고, 중요 논문이라고 설명한 게 아니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답변한 내용도 담겼다.

공유된 원문엔 한 페이스북 이용자가 '입시 문제는 이 기사로 마무리하고 더 이상 시비 걸지 말라' '여기에 도대체 무슨 토를 달 것인가' 등 코멘트를 한 것도 포함됐다.

전날 밤엔 조 후보자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논문이 고교생도 2주 만에 쓸 수 있는 수준이고, 해당 논문이 실린 대한병리학회 학술지도 피인용지수(impact factor)가 0.174로 낮다는 취지의 주장이 담긴 네티즌 글이 조 후보자 페이스북에 링크됐다.

이 네티즌은 "수집된 자료로 몇 분이면 끝날 간단한 통계분석을 한 것이 이 논문에 담긴 연구의 전부"라며 "이 정도면 성실한 고등학생이 2주간 실험실 생활을 열심히 하고 지도교수 도움을 받는다면 충분히 쓸 수 있을 간단한 내용"이라고 적었다.

조 후보자는 그의 일가족이 운영한 사학재단 웅동학원 의혹과 관련해서도 '나는 조 후보자 부친 조변현 이사장을 잘 안다'는 제목으로 A씨가 올린 글을 공유했다.

40여년전 웅동중학교에서 영어교사를 했다는 A씨는 웅동중 이사장직은 "자선사업에 해당"했다며 조 후보자 부친이 1986년께 "상당히 재정적 희생이 따르는 결정"을 해 이사장직을 수락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허위로, 온갖 루머로 땅투기로 (조 후보자 부친을) 매도하는 것은 절대로 보아넘겨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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