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나경원에 일침 "한국당 '지역주의'와 '북한'으로 지탱하는 정당인가"
[경향신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부산 집회에서 “문재인 정권은 광주일고 정권”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부끄러운 퇴행”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31일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어제 부산에서 ‘광주일고 정권’을 운운하며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연설을 했다”며 “제1야당 원내대표의 말이라고는 절제와 품격을 찾기 힘든 발언”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죽하면 자유한국당이 ‘지역주의’와 ‘북한’으로 지탱하는 정당이다는 말이 나돌겠나. 제1야당이 이런 수준이라면 국가적으로도 비극”이라고 했다.
이어 “지역주의, 광주민주화운동, 북한(색깔론) 문제는 한국사회가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른 끝에, 법적 역사적으로 논란을 마감한 사안들”이라며 “한국당의 앞선 인사들조차 엄청난 과오 끝에 스스로 조심하고 넘어서려 하지 않던 금도를 지금 한국당은 너무나 쉽게 넘어서고 심지어 짓밟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몇 달 전, 나 대표가 대구에 와서 지역주의를 자극하는 발언을 했을 때는 실언이겠거니 참았다. 대구에서는 가덕도 신공항을 부산에 줘 TK를 차별한다고 하더니, 어제는 ‘광주일고 정권’이라서 부울경을 차별한다고 한다. 가는 곳마다 이런 식의 아무 말이나 해대니, 실수가 아니라 악습이고 아주 고질이다”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자기 선배들이 했던 것조차 나경원 대표는 거꾸로 되돌리고 있다. 부끄러운 퇴행이다”라며 “어제 발언을 취소하고 다시는 지역주의를 선동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 원대내표는 지난 30일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문 정권 규탄 부산·울산·경남 집회’에서 “문재인 정권은 광주일고 정권이라는 이야기도 있다”며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차별하면서 더 힘들게 하는 정권에 대해 부산, 울산, 경남지역 주민들이 뭉쳐서 반드시 심판하자”고 말해 지역감정을 자극했다는 논란을 불렀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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