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민숙의예산, 2021년까지 1조원으로 확대"

배민욱 2019. 8. 3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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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숙의예산'을 1조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31일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9 시민참여예산 한마당 총회'에 참석해 "올해 처음으로 숙의를 통해 예산을 결정하는 시민숙의예산제를 시범 운영한다"며 "시민숙의예산은 2000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1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년 서울시 시민참여예산은 700억원 규모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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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참여·청년자율예산, 시민이 결정
"시민 제안·선택사업 삶의 방향 바꿔"
【서울=뉴시스】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숙의예산'을 1조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31일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9 시민참여예산 한마당 총회'에 참석해 "올해 처음으로 숙의를 통해 예산을 결정하는 시민숙의예산제를 시범 운영한다"며 "시민숙의예산은 2000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1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올해로 시민참여예산제가 8년차가 된다. 2012년 시작할 때 1000만 거대도시에서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 있었다"며 "저는 '시민 살림살이에 필요한 것은 시민이 제일 잘 안다'고 확신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민이 제안하고 직접 선택한 사업들, 예컨대 'GMO(유전자변형 농산물)로부터 안전한 학교급식 사업', '자원봉사자 재능기부 발달장애인 멘토링', '노인이야기 들어주는 청년예술가 프로젝트' 등은 작아 보이지만 강하고 디테일해서 더 실질적으로 우리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참여예산 한마당 총회는 2020년 사업 중 700억원 규모 예산을 시민 손으로 선정하는 자리다. 시민참여예산위원, 예산학교 회원 등 1000여명의 시민이 함께 했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시민참여예산제를 통해 총 2만3197건의 제안을 접수, 그 중 3530건(3740억원)의 사업을 선정·실행했다. 2020년 서울시 시민참여예산은 700억원 규모로 운영된다. 총 3511건의 사업이 제안됐다.

앞서 박 시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400여명의 청년시민위원이 함께한 가운데 열린 '3회 청년시민회의'에 참석했다. 청년시민회의는 청년들이 5개월간의 숙의를 거쳐 확정한 83개 사업에 대한 500억원 규모의 첫 '청년자율예산'을 결정하는 자리다.

박 시장은 축사에서 "지난 3월 시장 직속의 청년정책 담당조직인 '청년청'과 시민참여기구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로 구성된 서울시 청년자치정부가 출범했다"며 "출범 이후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는 청년시민들과 서울시정 전 분야에 걸쳐 토론하고 숙의하면서 사회적 해법을 모색했다. 이러한 사회적 경험이 더 깊은 참여와 자치로 성장하게 하는 토양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 시장은 "올해 서울청년시민회의에서는 약 5개월여동안 '더 나은 서울'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정책과제들을 논의했다"며 "토론과 숙의를 거쳐 청년의 건강권, 혐오표현의 규제, 정상 가족 중심의 정책에서 새로운 가족 구성의 흐름,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새로운 노동에 대한 대응, 기후위기 및 환경 변화 등 사회 변화에 따른 새로운 기준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청년시민회의가 바로 살아있는 협치와 자치의 현장"이라며 "청년시민이 상상하는 서울의 내일과 청년이 원하는 서울의 모습이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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