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曺청문회 '내일 개최' 대야 총공세.."한국당, 무리수·생떼"
'청문회 무산' 가능성에 '재송부후 임명 불가피론'·'국민청문회 필요성' 제기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이보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연기 불가론'을 재확인하며 야당 압박에 나섰다.
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청문회 개최를 무산시키려 하고 있다며 대야공세 수위를 바짝 끌어올리는 한편 야당 요구인 조 후보자 가족에 대한 증인 채택에는 재차 선을 그었다.
이재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한국당은 국민의 명령대로, 법대로, 일정대로,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 임하라"며 "한국당은 무리한 청문회 증인 신청과 연기 요구까지 무리수로 일관하며 청문회 개최를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가족 증인 채택문제를 이유로 청문회를 거부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생떼"라며 "청문회를 여는 것은 국회의 권리가 아닌 의무"라고 역설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은 장외로 뛰쳐나가 놓고 우리때문에 청문회가 열리지 않는다고 한다"며 "'적반하장' 이중플레이로, 한국당이 진짜 원하는 것은 청문회 원천봉쇄"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자당 장외집회에서 '조 후보자가 교수 생활만으로 55억원을 모았다고 하는데 정상적으로 모았겠느냐. 55억원이 동네 강아지 이름이냐'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공당 대표 발언이라고 믿기 어려운 뻔뻔한 가짜뉴스"라며 "귀를 씻고 싶을 정도로 정말 '거시기'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전날 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이 '더이상 국민 우롱 말고 사무실의 꽃 보며 자위(自慰)나 하시라'는 내용의 논평을 낸 것에 대해서는 "김 원내대변인은 어제 '엑스엑스'(XX) 운운하는 정말 '거시기'한 발언을 마구 쏟아냈다"며 "지역감정과 가짜뉴스, 성희롱은 한국당의 '3대 막말' 고질병으로, 잊을만하면 되풀이되는 구태"라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남인순 최고위원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꽃 보며 자위나 하시라'는 논평은 명백한 인격모독이자 성희롱"이라며 "김 대변인은 막말에 석고대죄하고 대변인직에서 물러나야 마땅하다"고 썼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조 후보자 청문회와 관련 당초 합의인 2∼3일 개최 방안을 반드시 관철할 방침이다.
이미 법적 시한(2일)을 넘어선 청문회 개최안에 합의한 상황에서 한 발 더 양보해봤자 한국당은 기약없는 연기론을 펼 것이 불보듯 뻔하다는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당장 2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하고 곧바로 청문회를 열자는 입장이다.
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간담회에서 "청문회 당일 청문계획서를 채택하고 청문회를 실시한 사례가 4건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송 의원이 언급한 선례 4건은 작년 유남석 헌법재판소장과 이종석·김기영 헌법재판관, 지난 2014년 김용호·이상환 중앙선거관리위원의 사례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날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제안한 '가족 중 부인과 동생만 증인 요구 및 5∼6일 청문회 개최안'은 사실상 거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받아들일 수 있는 중재안이었으면 좋겠다"고, 송 의원은 "날짜는 그대로 해야 한다. 배우자가 (증인 대상에) 포함된 상태로는 안된다"고 하며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청문회 개최가 결국 무산되면 임명 강행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청문회 없는 임명'은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임명 전 조 후보자가 이른바 '국민청문회' 형식을 통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을 소상히 해명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당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에 이어 임명 수순을 밟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내일 청문회 개최가 불발되면 국민청문회 개최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SNS 여론전'에도 힘을 쏟았다.
민병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한국당이 개별 사실당 수백개씩 의혹만 제시하고 청문회를 사실상 보이콧하고 있다"고 했고, 김두관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가짜뉴스로 이득만 얻으려는 일을 멈추고 이미 합의한 청문회 일정에 즉각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독립운동가 고(故) 장준하 선생의 3남인 장호준씨가 페이스북에 쓴 조 후보자 딸 조모씨에 대한 '응원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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