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과 '취업'을 동시에..'계약학과'에 몰린다

정동훈 2019. 9. 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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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네, 취준생들 얘기를 들으니까 참 마음이 아프네요.

◀ 앵커 ▶

네, 다들 이렇게 고생하는 만큼 꼭 원하는결과 있었음 좋겠습니다.

◀ 앵커 ▶

그래서 요즘 대학입시 경향도 많이 바뀌고 있는 거 같습니다.

대학에 들어가면 취업까지 보장되는 학과들이 인기가 있다면서요?

◀ 앵커 ▶

네, 대학과 기업체가 계약을 맺은 '계약학과'라고 하는데요, 주의할 점도 있다고 합니다.

정동훈 기자의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계약학과 대학' 입시 설명회장.

평일 낮인데도 5백여명의 학생, 학부모들로 가득찼습니다.

직업계고는 물론 일반고 학생들도 많습니다.

[유혜원/해성여고 3학년] "대학 다니면서 기업도 그렇게 같이 다니는 게 좋은 거 같아서 오게 됐어요."

[김희정/학부모] "취업하기 힘드니까 이런 과정이 더 많이 도움이 될 거 같아서요. 학교 들어가기도 힘들지만 취업하기는 더 힘들잖아요."

이렇다보니 입학과 동시에 이 대학과 계약을 맺은 기업체 취업까지 보장받는 '계약학과' 전형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회정/해성여고 3학년] "대학을 진학해도 좋은 대학으로 진학하지 않는 이상은 어쨌든 중소기업에 취직을 할 거 같은데 그럴 바에는 그냥…"

수업만 듣는 1학년 땐 국가에서 전액 장학금을, 낮엔 일하고 밤에 수업을 듣는 2,3학년엔 회사에서 급여와 반액 장학금이 지급됩니다.

3년 동안 120 학점만 이수하면 조기졸업도 가능합니다.

올해 두번째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계약학과는 한양대와 한국산업기술대 등 5개 대학 17개 학과.

학교생활기록부와 면접만으로 모두 561명을 선발합니다.

[백맹숙/서울디자인고 교사] "본인이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 지원할 때는 기업을 잘 알아보고 기업 판단도 잘 해야되겠죠."

하지만 받는 혜택만큼 지켜야할 조건은 까다롭습니다.

졸업 전에 회사를 그만두면 그동안 학교를 다닌 건 무효가 되고, 회사를 옮기고 싶어도, 졸업하고 1년 뒤까지는 해당 업체에 다녀야 합니다.

대학과 계약을 맺은 기업체가 533곳이나 되지만, 모두 중소·중견기업이어서, 입학시 업체를 선택할 때 사내 복지나 근로 환경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 / 영상편집 : 김관순)

정동훈 기자 (jd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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