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연속 수출 하락..미중 무역갈등 여파는?

이현준 입력 2019. 9. 1. 21:29 수정 2019. 9. 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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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나라의 수출도 설상가상의 국면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수출 감소세가 벌써 9개월짼데,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게 더 큰 문젭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442억 달러.

1년 전보다 13.6% 줄었습니다.

수출 감소는 9개월째이고 감소 폭도 석 달 연속 두 자릿 수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요인은 미중 무역갈등입니다.

미국 수출은 6.7%, 중국 수출은 21.3%나 줄었습니다.

[조익노/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과장 : "상호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과 중국 수출이 서로 감소하게 되는데 그 안에 우리나라 중간재가 들어있는데 그 수출이 감소하는 겁니다."]

반도체 수출이 돌파구가 되야 하는데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까지 지속돼서 1년 전보다 30% 넘게 줄었습니다.

석유화학도 2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그나마 이차전지와 농수산식품 등 신 수출동력 품목과 자동차가 선방했습니다.

문제는 미중 무역갈등이 악화될수록 세계 경기 전체가 악순환에 빠진다는 겁니다.

글로벌 교역이 위축되면서 전 세계 수출 상위 국가 모두 수출이 감소했습니다.

전체 교역량이 줄어들면 우리나라같이 내수보다 수출이 중심인 국가가 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지금 분위기로서는 (미·중이) 타협할 가능성이 낮죠. 중국 경제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올해까지는 (수출) 마이너스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다만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일본 수출입 영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아직 생산 차질로 연결된 사례가 없습니다.

정부는 추경 등을 활용해 하반기에만 무역금융 119조 원을 공급하고 4백 차례가 넘는 수출 마케팅 등을 통해 대응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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