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입학논란에 "합법이지만 혜택 입은 점 반성"

김성은 기자,정상훈 기자 2019. 9. 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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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자신의 딸을 둘러싼 대학교 부정입학과 장학금 특혜 등 논란과 관련해 "아무리 당시 적법이고 합법이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활용할 수 없었던 사람들에 비하면 저나 저희 아이가 혜택을 누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히며 "어느 것도 탓하지 않는다. 진보를 외쳐놓고 부의 불평등문제에 앞장서서 나서지 못한 점, 그것 때문에 결과적으로 저희 아이가 합법이라고 해도 혜택을 입은 점에 대해선 제가 반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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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적법이었어도 저나 저희 아이가 혜택 누렸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9.9.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정상훈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자신의 딸을 둘러싼 대학교 부정입학과 장학금 특혜 등 논란과 관련해 "아무리 당시 적법이고 합법이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활용할 수 없었던 사람들에 비하면 저나 저희 아이가 혜택을 누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히며 "어느 것도 탓하지 않는다. 진보를 외쳐놓고 부의 불평등문제에 앞장서서 나서지 못한 점, 그것 때문에 결과적으로 저희 아이가 합법이라고 해도 혜택을 입은 점에 대해선 제가 반성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제가 지금 이 일이 다 마무리되면 임명될지 안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그와는 무관하게 제 배우자가 투자한 펀드이든 저희아이가 받은 장학금이든 다 정리해서 흙수저 청년이나 어려운 상황에 있는 어린이를 위한 장학금이든 뭐든 환원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그것만으로 마음이 위로될 거 같진 않다"며 "제가할 수 있는 것은 그 정도가 아닐까 한다. 거취문제와 관계 없이 기본적으로 해야 할 도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최근에 가장 가슴아팠던 건 저희 사무실에 봉투가 하나 왔다. 흙수저 청년세대가 저에게 면담을 요청해 봉투가 왔다. 나이는 모르지만 대략 제 딸아이 나이와 비슷한 청년인 것 같다"며 "그 청년들의 경우는 부모가 제가 아니기 때문에 저희 아이가 당시 합법적이었다고 하더라도 그런 제도를 누릴 기회가 없었을 것"이라며 "그 점에 있어서 청년들에게 미안하고 가슴 아프다"고 했다.

또 "기회의 평등 문제 역시 따끔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제 삶을 스스로 돌아봤다"며 "이른바 386, 586세대의 일원으로 군부독재에 맞서서 정치적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다. 그 뒤에 학생이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그 뒤로 정치적 민주화엔 관심을 가지면서도 불평등 문제와 사회적, 경제적 민주화 문제에 대해선 제가 소홀히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민주화 문제만 신경쓴 게 아닌지 후회와 반성을 한다"며 "정치적 민주화가 만개했지만 사회경제적 불평등 문제와 부익부 빈익빈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던 것 같고, 해결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제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우리 모두가 저를 포함해 고민하고 이런 문제에 대해 해결하도록 노력해야하지않을까 생각한다. 저 역시 그런 고민을 깊이 하겠다"고 덧붙였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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