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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자원봉사컨퍼런스, '안녕한 사회, 시민이 주도하는 자원봉사' 성료

디지털뉴스부 입력 2019.09.0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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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사회 위한 공동체 회복력 강화 등 주제 성황리 개최
자원봉사관리자 자격제도 등재 논의 관심 끌어
'제12회 전국자원봉사컨퍼런스'가 지난 8월27일부터 양일간 강원도 고성 델피노리조트에서 자원봉사센터 및 자원봉사단체 관계자, 지자체 관계자, 학계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제공

대한민국 자원봉사분야의 활동과 정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자원봉사분야 발전의 방향과 미래를 제시해온 '제12회 전국자원봉사컨퍼런스'가 지난 8월27일부터 양일간 강원도 고성 델피노리조트에서 자원봉사센터 및 자원봉사단체 관계자, 지자체 관계자, 학계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자원봉사협의회(상임대표 송인웅)이 주최하고 강원도자원봉사센터, 고성군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송인웅 상임대표를 비롯해 최문순 강원도지사, 한금석 강원도의회의장, 권미영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 송필호 전국재해구호협회장, 이금룡 한국자원봉사학회장, 정진경 광운대교수, 양원모 고성 부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4월 발생한 동해안 산불로 실의에 빠져있는 이재민들에게 온정을 나눠주시고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준 자원봉사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컨퍼런스의 장소를 강원지역 발전을 위해 고성으로 해준 점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이날 기조 강연에 나선 송필호 전국재해구호협회장은 "현재의 재난상황의 극복은 자원봉사계와의 협력과 협조가 더욱 절실해 지고 있다"며 "지역사회 문제에 대한 이슈를 제기하고 선제적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재난구호 자원봉사 활동 지원을 위한 종합 플랫폼 지원과 외부의 지원을 조율할 수 있는 중간 조직의 필요성과 역할, 더불어 긴급구호 봉사와 장기 구호봉사활동 등을 위한 협력체 구성과 운용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안녕한 사회, 시민이 주도하는 자원봉사'를 주제로 제1세션에서는 한국의학연구소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자원봉사, 사람을 잇다'를 비롯해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강원도자원봉사센터가 운영한 '안전한 사회를 위한 공동체 회복력 강화'의 제2세션, 한국자원봉사학회가 운영한 '귀하의 직업은 무엇입니까?'의 특별세션과 첫날 토의를 마무리하는 종합토론의 순으로 진행됐다. 컨퍼런스 이틀째에서는 한국자원봉사문화가 운영한 '자원봉사 임펙트를 높이는 5대 성과 전략'과 한국자원봉사포럼의 '한국자원봉사 생태계, 지속가능한가', 자원봉사단체 이음이 운영한 '느슨하게 연결된 개인들이 만드는 변화'가 이어져 진행됐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대형재난상황에서 재난구호와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분야의 역할과 함께 자원봉사관리자 자격제도와 직업군 등재를 위한 논의가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강원도자원봉사센터가 운영한 '안전한 사회를 위한 공동체 회복력 강화-시민들의 일상적 재난안전 네트워크로 전환하기'의 제2세션은 세한대 소방행정학과 이주호교수의 발제로 시작됐다.

이주호교수는 발제를 통해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는 공동체 중심의 레질리언스(회복력)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교수는 "과거 태풍과 호우, 지진 등의 자연재난으로 인한 재난이 많이 발생했다면, 현재는 화재, 붕괴, 폭발 등 복합적인 사회적 재난으로 인한 피해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1980년대 이전의 자연재난이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하고 피해지역도 특정지역에 국한되 있었다면, 1990년대는 성수대교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등 인적재난으로 인해 예측이 불가하고 피난의 여지가 없다는 점, 2000년대 이후에는 예측하기 어려운 신종재난과 복합적 재난이 자주 발생하게되는 등 한국사회의 재난환경이 변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교수는 또한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상이변, 지진, 태풍의 발생빈도가 급증하고 있고, 그 규모가 대형화 되고 있으며 재난유형도 다양화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재난환경의 변화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다양한 위협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의 재난은 전통적 재난과 신종재난이 복합적으로 발생해 사회 체제간 경계를 넘어 그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교수는 노인요양시설이나 장애인보호시설 등 화재 취약자가 머무르는 시설에 층별 재난 시설 설치 등 피난 방화구조에 대한 기준이 아예 없거나 허술하게 마련되어 있는 곳이 많다며 안전복지의 필요성과 함께 재난 레질리언스를 통한 공동체 회복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전복지 필요성에 대해 이교수는 "불완전 공공재로서 공동체 내의 모든 사람이 서비스 생산 및 소비 주체가 되는 상황에서 재난 관리라는 안전복지서비스는 개인역량만으로는 창출하기 곤란하고 공동으로 참여하여 보다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재난관리 측면의 안전복지 서비스의 창출은 대응적활동에서 선응적 활동으로 전환되야 하고 재난관리를 개인 또는 특정 조직의 의존상태에서 지역사회 기반의 '우리'의 일로 확대발전시켜 사회복지 측면의 성격을 갖게되야 한다."고 말했다.

재난의 충격을 완화해 줄 수 있는 '재난 레질리언스'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재난 레질리언스를 통해 재난위험을 감소하고 갈등을 완화하는 동시에 재난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보호와 공공재 및 서비스관리를 통해 경제적, 환경적 안전을 담보 할 수 있다."고 그 필요성을 언급했다.

토론에 나선 임남희 힐링센터0416쉼과힘 사무국장은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위해 민간과 공공의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민간기관들 간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생명과 안전의 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연구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공공기관의 재난극복을 위한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함께 토론자로 나선 김선정 강릉시자원봉사센터장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긴급 재난의 이재민들이 고령화 되고 있다는 점과 재난업무 방재대책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센터장은 "신속하고 전문적인 복구를 위하여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생활중심으로 변화되었고, 단순 복구가 아닌 도시재생이나 피해지역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민간의 역할이 변화되었다"며 "재난(안전)취약계층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현장중심적인 활동 메뉴얼 개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제2세션 마지막 토론자로 마이크를 잡은 장준배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부장은 현장자원봉사센터의 전국적 지원체계 구축과 그 역할의 변화에 대해 토론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4월 강원도 동해안 산불피해에 대한 자원봉사자 활동자수는 누적인원으로 1만8184명이었다"며 "이들은 산불진화는 물론 이재민 거주지 마련, 배식, 구호물품관리, 전기복구, 교통정리, 의료지원, 농촌일손 돕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재난복구를 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앙-광역-기초센터중심의 전국적인 자원봉사지원체계를 구축해 운영해야 재난 빈도가 많아지고 재난의 양상이 복잡, 대규모화 하는 최근의 재난상황에서 효율적으로 재난에 대응하고 지역사회의 빠른 회복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재난대응관련 자원봉사지원 법제도 정비의 필요성과 재난대응을 위한 일상적 자원봉사활동 참여 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자원봉사분야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자원봉사관리자 자격제도와 직업군 등재를 주제로 열린 한국자원봉사학회가 운영한 특별세션 '귀하의 직업은 무엇입니까?-자원봉사관리자 자격제도와 직업군 등재를 위한 여정'에는 유독 많은 참가자들이 몰리기도 했다. 이는 아직 자원봉사분야 종사자에 대한 국가나 민간 공인의 자격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발제자로 나선 최권호 우송대학교 교수는 자원봉사관리자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도입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최교수는 체계적인 자원봉사 프로그램 관리를 위한 관리자의 역량 제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자원봉사 관리자는 시민의 자원봉사 참여를 고양하고 적절한 업무수행을 위한 훈련을 담당, 부여함으로써 자원봉사자 활동의 지원과 함께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적인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 시민의 자원봉사를 통한 사회참여는 사회문제해결에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시민 자원봉사 참여율은 2000년대 후반 이후 오히려 정체 및 하향 추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시민 자원봉사 참여 확대와 질 관리 고도화를 위해 자원봉사 관리자의 인적 자원이 중요해지고 있고, 이러한 인적 자원의 역량개발과 강화의 수요가 계속 증대될것이라고 내다 봤다. 자격제도 도입이 자원봉사 관리자가 일하는 현장의 요구와 잠재적인 자원봉사 관리자 간 정보의 비대칭성을 완화시켜 원활한 능력을 개발하도록 촉진하고 직무의 표준화를 견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자원봉사 관리자의 전문성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최교수는 "2019년 8월 기준으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된 자원봉사 관리와 관련한 자격은 모두 44개"라며 "등록된 대부분의 민간 자격은 자원봉사 활동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신호기제로서 도입된 것이라기 보다는 교육시장의 필요에 따라 도입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현재 자원봉사관리자 직업군은 한국고용직업분류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자원봉사 관리자 역할의 독특성에도 불구하고 해당 직군이 명확하게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번 국가공인 민간자격제도 도입 로드맵연구를 통해 자원봉사 관리자의 직업적 정체성을 마련하고, 2021년 '한국고용직업분류'지정고시에 포함 시킬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번째 발제자로 나선 정지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원은 자원봉사 관리자 직업군 등재를 위해서는 자원봉사관리자 직무분석과 자격설계, 그리고 자원봉사관리자 현황분석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원봉사관리자의 직무와 직업을 명확히 정의하고 그 정의에 따라 현황 파악이 필요하다."며 "자격화 검토 과정을 거쳐 직업군 등재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토론에 나선 조은숙 상명대 가족복지학과 교수는 "자원봉사 관리자 직업군 등재를 위해서는 국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인 엄정한 자격관리와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격관리의 엄정성과 운영비용의 문제, 적정한 합결률의 유지 등 비용대비 효과성의 측면에서 국가공인을 추진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도 따져볼 문제"라며 "국가공인의 필요성에 대한 설득력있는 논리와 주장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다른 토론자인 손병규 원주시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은 "사회복지사, 건강가정사, 청소년지도사 등의 자원봉사 관련 국가자격은 법률 제정 당시 기본법에 명시하여 법제화 됐었다."며 "하지만 자원봉사관리사는 안타깝게도 자원봉사활동기본법 제정에 포함되지 않아 자원봉사가 전문 분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또 " 자원봉사의 전문적 영역화, 국민의 자원봉사 참여 확산, 자원봉사 관리 업무영역의 확대를 위해 자원봉사관리사 자격의 제도화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미혜 BBB코리아 사무국장은 토론을 통해 "직무 표준화를 통한 인정 평가는 시급하다."고 지적하며 "자원봉사 관리 업무를 위해 기획부터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 자원봉사자 모집과 배치, 교육, 네트워킹, 행정관리까지 방대한 책무를 포함하는 현장을 표준화하고 관련 역량을 분석, 평가 할 수 있다면 자원봉사와 자원봉사 관리에 대한 전문성과 고도화에 대한 동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최유미 부산디지털대학교 부총장은 "자원봉사관리자의 개념과 역할을 정확히 정립해야 하고 자원봉사 관리자가 갖춰야할 핵심 역량과 자격요건 등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자원봉사협의회 관계자는 "민간 주도의 성향이 강한 한국 자원봉사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와 시민, 그리고 자원봉사 활동가들의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자원봉사활동의 필요성과 역할에 대한 다양한 주체들의 의식 변화와 공통된 인식이 모아질때 한단계 성숙한 한국자원봉사계의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전국자원봉사컨퍼런스'는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주최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자원봉사 관련 컨퍼런스로 그 동안 '자원봉사와 사회적 가치 실현', '지속가능한 미래, 행복한 공동체', '자원봉사 기본으로 돌아가자' 등을 주제로 정부, 지자체, 전국자원봉사센터, 학계,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이슈를 심도있게 다뤄왔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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