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고생 교실 20여 회 '들락'..책상에 '음란행위'

이지수F 2019. 9. 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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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무려 2년 동안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 여학생 교실을 드나들며 부적절한 행위를 해 왔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학교에서 토익시험 같은 외부 시험이 열리는 날은 출입이 자유롭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지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

여학생 교실의 책상 서랍에서 누군가 넣어놓고 간 것으로 보이는 남성 용품이 발견됐습니다.

범인을 잡기 위해 CCTV를 확인한 학교측은 한 20대 남성이 빈 교실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남성이 교실에 들어간 날은 학교 측이 중국어어학시험을 위해 외부기관에 건물을 빌려준 날이었습니다.

[학교 관계자] "저희가 외부시험을 보는 날이 있는데 (해당 남성이) 시험 보는 것처럼 해서 여학생 교실로 들어가는 게 포착이 됐고…"

경찰에 붙잡힌 범인은 서울의 한 대학을 다니는 20대 남성.

이 남성은 서른번 가까이 이 학교 여학생 교실에 들어가 학생들의 소지품을 뒤지며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2년 간 외부시험이 있는 날만 골라 수험생인 척 학교를 자유롭게 드나들었습니다.

남성은 시험장으로 쓰이지 않고 있는 빈 교실을 골라 이렇게 창문을 열고 안으로 침입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어쩜 그렇게 잘 알고 명확하게 여자반으로 들어가는지 '많이 들어와 봤겠다'까지는 생각헀지만…"

남성은 경찰조사에서 호기심 때문에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실 안에 사람이 없어 공연음란죄 적용이 어렵다고 판단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남성을 일단 무단침입 혐의로 입건하고 다른 학교에도 들어간 적은 없는 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지호, 영상편집 : 이정섭)

이지수F 기자 (jisu@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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