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국 펀드 핵심 인물들 필리핀에 함께 체류"

배민영 입력 2019. 9. 3. 18:37 수정 2019. 9. 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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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5촌 조카 조모씨를 포함한 '조국 가족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들이 필리핀에 함께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3일 조 후보자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연구실과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등을 전격 압수수색한 데 이어 사모펀드 투자 의혹에 관련된 업체 관계자 등을 잇달아 소환 조사하는 등 의혹 전모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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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촌 조카·코링크PE 대표 등 4명 / 지난달 동시 출국.. 曺 부인과 연락" / 檢, 정경심 교수 연구실 등 압수수색 / '조국 딸 논문' 의혹 장영표 교수 소환 / 曺 처남은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5촌 조카 조모씨를 포함한 ‘조국 가족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들이 필리핀에 함께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3일 조 후보자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연구실과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등을 전격 압수수색한 데 이어 사모펀드 투자 의혹에 관련된 업체 관계자 등을 잇달아 소환 조사하는 등 의혹 전모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조씨의 옛 동업자 A씨에 따르면 조씨는 조국펀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이상훈 대표와 코링크PE가 투자한 2차전지 업체 WFM 우모 전 대표, 자동차부품 업체 익성의 이모 부사장 등과 함께 지난달 17일쯤 출국했다.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자유한국당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간담회에서 장제원 의원이 조국 후보자의 사모펀드에 대해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A씨는 “이들은 가족과 함께 외국으로 나간 상태로 필리핀 마닐라를 거쳐 세부에 체류 중”이라며 “곧 베트남 호찌민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 중 한 명이라도 붙잡힐 경우 (수사기관에) 뭔가 얘기해 버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 동시에 출국한 것”이라며 “이들은 정 교수와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3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57) 교수가 근무하는 경북 영주시 풍기읍 동양대학교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뉴시스
조씨 등이 도피성 출국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검찰도 조씨 일행의 해외 체류 장소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과 정씨가 연락을 주고받는 것으로 파악하고 정씨를 통해 이들의 빠른 귀국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의혹 관련자 조사도 서두르고 있다. 검찰은 조국펀드로부터 투자받은 가로등 자동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최모씨한테 4일 오전 10시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는 조국펀드의 투자금을 유치한 이후 관급공사를 대거 수주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검찰이 최씨를 상대로 투자금 유치 과정 등을 캐물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검찰은 최씨 조사에 앞서 이날 해당 업체 이모 상무와 조 후보자의 처남 정모씨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망을 조여가고 있다.
 
 

검찰은 또 조 후보자 딸 입시 비리 의혹 등과 관련해서도 장영표 단국대 교수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장 교수는 조 후보자 딸 조모(28)씨가 고등학생이던 2007년 단국대 의대 의과연구소에서 2주간 인턴을 한 뒤 2009년 3월 병리학 논문에서 1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데 관여한 인물이다. 검찰은 조씨의 대학 입시 비리 관련 의혹 수사를 위해 조씨가 어머니 정씨가 교수로 있는 동양대에서 총장상을 받은 것을 확인하고, 이 학교 교양학부 연구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고교 시절 봉사활동 실적 등을 담은 자료를 포함해 조씨의 학력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의미다.

정필재·배민영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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