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그땐 맞고 지금은 틀리다?..'스펙 증언'도 엇갈려

전동혁 2019. 9. 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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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기자 간담회에도 여전히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을 짚어보겠습니다.

특히 딸의 제 1저자 등재에 대해서 '지금은 의아하지만 그때는 기준이 느슨했다"는 해명이 학계의 반발을 사고 있고 또 딸의 일부 '스펙 과장' 의혹에 대해서도 해당 기관과 정반대의 해명이 나와서 추가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국 후보자는 지난 2009년 고등학생 딸이 의학 논문 제 1저자로 등재됐던 건, 지금은 이상해보여도 그때는 문제가 아니었단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조국/법무부장관 후보자] "지금 시점에서 보게 되면 고등학생이 1저자로 돼 있는 게 좀 의아하다. 당시 시점에는 1저자, 2저자 판단 기준이 느슨하거나 모호하거나…"

하지만 논문 기여도가 가장 높은 사람이 제 1저자가 된다는 건 지금이나 그때나 마찬가지라는 게 학계 설명입니다.

특히 조 후보자 딸의 논문이 나오기 전부터 있었던 '의학논문 출판윤리 가이드라인'에도 논문 저자는 논문에 상당한 공헌을 하고, 작성·수정, 그리고 최종 승인하는 세 가지 자격을 모두 갖추도록 명시했습니다.

[대한의학회 관계자] "'시스템이 허술했다' 그런 것은 말이 안 되고. 그 당시에도 철저하게 윤리적이고, 또 의학적인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논문이 집필이 됐고 학회지에 출판을 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사 출신 의원도 논문을 영어로 써준 기여로 제 1저자가 됐다는 조 후보자 설명은 학계 모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박인숙/자유한국당 의원] "근래 수 십년 2,30년에 관해서는 절대로 그렇게 폄훼되는 발언하면 안 됩니다. '놀랍게 열심히 했다. 그렇기 때문에 제 1저자 될 수 있다.' 이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입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에서 3주간 인턴십을 했다는 딸의 스펙이 과장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 후보자는 수료증까지 받았다며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국/법무부장관 후보자] "KIST에 가서 활동한 것 맞고, KIST에서 증명서를 떼어준 것도 맞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KIST는 조 씨가 인턴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닷새만 나와 수료증 발급 기록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해줬습니다.

[KIST 관계자] "한 달 하려고 들어왔다가 개인 사정으로 5일 나오고, 기간을 채우지 못해서 저희 측에서 발급을 안 한 것으로…"

KIST 인턴 경력은 딸이 부산 의전원 입시에 활용한 정황까지 있어, 조 후보자의 추가 해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조 후보자는 또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시절 받은 2번의 장학금이 부적절해 돌려주려 했지만 반납 규정이 없어 그럴 수 없었다 설명했습니다

[조국/법무부장관 후보자] "(장학금을) 반납하고 싶다고 얘기했습니다. 서울대 장학회에서 답을 하기를 한 번 받은 장학금은 반납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하지만 당시 장학금을 지급한 관악회는 조 후보자 딸처럼 휴학을 할 경우 장학금을 반납해야 한다는 설명이어서, 이 역시 추가 설명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편집: 장동준)

전동혁 기자 (dh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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