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터넷 전사들, 홍콩시위 비판·친중여론 조성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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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홍콩의 시위 국면에서 중국의 젊은 '인터넷 전사'들이 친중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활동 중이라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SCMP는 지난달 31일 벌어진 시위 때 중국에서 접속할 수 없는 해외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인터넷 전사'들이 "홍콩 경찰을 보호하고, 우리 가족을 지키자"는 류의 '짤방'(사진 이미지)과 메시지 등 수천건을 올렸다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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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홍콩의 시위 국면에서 중국의 젊은 '인터넷 전사'들이 친중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활동 중이라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SCMP는 지난달 31일 벌어진 시위 때 중국에서 접속할 수 없는 해외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인터넷 전사'들이 "홍콩 경찰을 보호하고, 우리 가족을 지키자"는 류의 '짤방'(사진 이미지)과 메시지 등 수천건을 올렸다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온라인공격 첨병 역할을 해온 민족주의 성향 인터넷게시판 '디바(Diba·帝吧)'와 젊은층 인터넷 이용자 '팬덤 걸스'의 연계에 대해 주목했다.
축구 관련 게시판에서 시작된 디바는 친중 성향의 구호 등을 다양한 언어로 번역하거나 사진 이미지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온라인 '전투'를 한다.
디바 회원들은 자신들이 극단주의·분리주의 세력 및 악의적인 소문을 공격하고 진실을 알린다고 믿는다는 게 SCMP 설명이다.
2016년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周子瑜)에 대한 온라인 공격도 이들이 주도했으며, 최근에는 홍콩 시위와 관련해 가수 데니스 호(何韻詩)와 야당 입법회의원 클라우디아 모(毛孟靜) 등을 공격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팬덤 걸스'는 중국 인터넷 댓글부대의 진화형이다.
과거 '인터넷 전사'가 게시물당 5마오(약 85원)를 받는다는 의미의 '5마오'당(黨)으로 불리던 것과 달리 '팬덤 걸스'는 젊고 애국심과 열정이 넘치며 보상 없이 자발적으로 활동한다고 스스로 주장한다.
'팬덤 걸스' 중 한 명은 "조국을 옹호하는 것은 좋아하는 아이돌을 옹호하는 것과 같다"면서 '홍콩을 사랑한다' 등 긍정적 내용의 게시물을 많이 올려 비판적 게시물을 덮어버리는 방식을 쓴다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이러한 흐름을 '팬덤 민족주의'라고 부르기도 했다.
SCMP는 중국 '인터넷 전사'의 활동과 관련해 서방에서는 관련 트위터나 페이스북 계정 등을 막는 등 비판적이지만, 중국 내에서는 관영매체들에 의해 광범위한 인정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SCMP는 이들 외에 랩 가수나 해외 유학생 등도 홍콩을 비판하는 곡을 발표하거나 캐나다 등에서 집회를 하는 방식으로 여론전에 가세하고 있다고 전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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