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탕 청문회 합의" 반발..'나경원 사퇴' 요구도

이준범 2019. 9. 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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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한국당 내부에서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증인 없는 하루짜리 청문회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공개적인 반발이 터져나왔습니다.

얻은 건 하나도 없고 여당에게 임명 강행의 명분만 줬다는 건데요,

나경원 원내대표 사퇴 요구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오늘 합의 이후 "증인 문제를 통 크게 양보했다"고 말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조국 후보자만을 대상으로 해서 청문회를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이 부적격한 후보의 실체를 드러낼 수 있다고 판단하여서 더이상 증인을 고집하지 않고…"

나 원내대표가 한 발 물러선건 오늘 열린 최고위원, 중진의원 회의에서 청문회는 반드시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합의 소식이 알려지자 당내에선 공개적인 반발이 터져나왔습니다.

증인도 없는 하루짜리 청문회를 왜 받았냐는 겁니다.

법사위 소속인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임명강행에 면죄부만 주는 제1야당이 어디에 있냐"라며 지도부가 여당에 백기투항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틀이 보장된 청문회를 하루로, 단 한명의 증인도 없는 청문회에 어떻게 합의할 수 있는지 원내지도부의 전략이 무엇이냐"고 따졌습니다.

김진태 의원도 "청문회를 하려면 진작 했어야지 이미 물건너갔다"며 "그렇게 무시당하고도 또 판을 깔아주냐"고 비꼬았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여당의 2중대를 자처하는 괴이한 합의"라며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더이상 야당을 망치지 말고 당의 내일을 위해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바른미래당도 오락가락하던 한국당이 아무 원칙없이 들러리 청문회를 수용했다고 반발했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버스 떠났다'는 민주당에게 뒤늦게 청문회를 하자고 매달린 한국당도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매한가지입니다."

반면에 민주당은 "'청문회 개최'라는 국민의 명령에 한국당이 사실상 굴복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이준범 기자 (ljoon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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