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에 의혹 반박 지시, 중대한 범죄"..시민단체, 조국 부인 검찰 고발

박순엽 2019. 9. 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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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검찰에 고발했다.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고시생모임)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 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의 딸과 관련된 입시 비리로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덮기 위해 (정 교수가) 대학 측에 압력을 가한 것은 중대한 범죄"라며 "검찰에 정 교수를 협박·강요·증거인멸·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발했고, 검찰은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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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생모임, 5일 오전 서울 중앙지검 앞 기자회견 열어
"표창장 위조 의혹 덮기 위해 압력 가한 건 중대한 범죄"
"협박·강요·증거인멸·업무방해 혐의로 정경심 교수 고발"
동양대 총장 "내가 표창장 준 게 아니다"..검찰 조사 이어져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 관계자들이 5일 서울 서초구 서울 중앙지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배우자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시민단체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검찰에 고발했다. 정 교수는 자신이 교수로 재직 중인 동양대의 총장 명의 표창장을 무단으로 만들어 자신의 딸에게 발급하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대학 측에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고시생모임)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 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의 딸과 관련된 입시 비리로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덮기 위해 (정 교수가) 대학 측에 압력을 가한 것은 중대한 범죄”라며 “검찰에 정 교수를 협박·강요·증거인멸·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발했고, 검찰은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 교수는 지난 2012년 자신이 센터장으로 있던 동양대 영어영재교육센터에서 자신의 딸에게 봉사 활동을 시킨 뒤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허위로 만들어줬으며 이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최근 이와 관련된 논란이 불거지자 정 교수는 동양대 측에 “딸의 표창장이 정상적으로 발급됐다는 반박 보도 자료를 내 달라”고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시생모임 측은 “정 교수가 동양대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반박 보도 자료를 내 달라고 한 행위는 명백한 증거인멸이며 강요죄를 구성한다”며 “위조된 스펙(평가 요소)을 활용해 입시 부정을 저지른 것에 더해 대학에 전화를 걸어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점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조 후보자 딸이 받았다는 표창장은 위조된 가짜 표창으로, 위조된 표창이 입시에 활용됐으므로 이는 입시비리”라며 “조 후보자는 더는 몰랐다거나 불법이 아니라는 궁색한 변명으로 국민을 모독하지 말고, 죄를 인정하고 사퇴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검찰은 지난 3일 동양대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4일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관련 의혹 전반을 조사했다. 최 총장은 이날 새벽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표창장은) 내가 준 게 아니다”라며 “정 교수가 나한테 ‘표창장 발급을 위임했다’는 부분을 이야기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하면서 사실상 무마 청탁을 했다는 내용을 직접 밝혔다. 동양대 측은 해당 표창장과 관련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으며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필요하면 정 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조 후보자는 해당 의혹이 불거진 4일 “저희 아이가 학교(동양대)에 가서 중·고등학교 학생을 영어로 가르치는 일을 실제로 했다”며 “직접 활동했고 그에 대한 표창장을 받은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정 교수가 학교 측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4일) 아침에 기사를 보고 놀라서 ‘사실대로 밝혀 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학교 측에) 한 것 같은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는 5일 해당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 “상세한 내용은 확인하고 있으며 새로운 의혹에 대해서도 내일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고만 대답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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