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자녀장관상' '나경원자녀의혹'..야권에도 조국發 불똥

박가영 기자 2019. 9. 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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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 딸 논란에 야권 인사 자녀 의혹으로 '실검' 맞불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와 황교안 대표/사진=머니투데이DB

이번엔 '황교안자녀장관상'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지자들의 실시간 검색어 띄우기가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 '나경원자녀의혹', '나경원사학비리의혹'에 이어 '황교안자녀장관상'이 검색어 차트에 오르내리며 '실검 대전'의 전선이 야권으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5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 순위에 '황교안자녀장관상'이 등장했다. '황교안자녀장관상'은 이날 오전 포털사이트 다음 실시간 이슈 검색어 1위에 오른 뒤 오후 3시 현재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차트에도 같은 날 오후 12시33분 첫 등장했으며, 현재 10위권 내에 머무르고 있다.

'황교안자녀장관상' 실검 띄우기는 조 후보자 딸 조모씨의 동양대학교 총장상 관련 의혹에 맞불을 놓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 딸 조씨는 어머니인 정경심 교수가 근무하는 동양대에서 총장 표창상을 받고 이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활용했다. 하지만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조씨에게 총장상을 수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 상을 정 교수가 위조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은 셀프 기자간담회에서 불법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사문서 위조, 대학입시 업무방해 등 명백한 범죄 행위가 드러났다"며 "지금이라도 물러나는 게 그나마 국민들께 죄를 덜 짓는 일이 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 지지층들은 '동양대 총장상' 논란에 대응해 황 대표 자녀들의 중·고등학생 시절 장관상을 받은 것을 알려 맞대응에 나섰다. 황 대표 자녀들은 2001년 11월 '장애우와 함께하는 청소년모임' 활동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청소년을 연결해주는 '장애우와 함께하는 청소년 모임'(장함모)를 개설해 인식개선에 도움을 줬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사이트 정식 오픈 4개월 만에 '장관상'을 수상하고 2005년 이후 운영이 정지돼 대학 입시를 위한 기획활동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에 이어 황 대표의 이름이 실검에 오르는 등 '조국 의혹'의 불똥이 야권 인사로 옮겨 붙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엔 '나경원자녀의혹'과 '나경원사학비리의혹'이 실검 차트에 등장했다.

나 원내대표 자녀 의혹은 과거 뉴스타파 보도 내용과 연관된 것으로 해석된다. 뉴스타파는 2011년과 2012년, 나 원내대표의 딸이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 통과한 뒤 현대실용음악학과에 입학하면서 부정 입학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의혹을 보도한 기자는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지난해 무죄를 확정받았다.

'나경원사비리의혹'은 나 원내대표의 부친이 운영했던 사학(홍신학원)의 고액 법정부담금 미납 사건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2016년 홍신학원이 2011년부터 2014년 서울교육청에 냈어야 할 법정부담금 24억원을 납부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 측은 "뉴스타파 기자에 대한 명예훼손죄 소송에서 법원은 '단정적으로 보도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비방의 목적이 없다는 이유로 명예훼손죄로 처벌하지 않은 것뿐"이라면서 "홍신학원의 경우도 법정부담금 미납이 마치 불법행위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는데 이는 불법이 아니다. 사립학교 대부분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법정부담금은 법인의 열악한 재정 상태를 고려해 학교가 대신 부담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처벌 조항 역시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조 후보자 지지자들의 실검 띄우기는 열흘째 지속되고 있다. 이들은 △8월27일 '조국힘내세요' △8월28일 '가짜뉴스아웃' △8월29일 '한국언론사망' △8월30일 '보고싶다청문회' △8월31일 '나경원자녀의혹' △9월1일 '나경원사학비리의혹' △9월2일 '근조한국언론' △9월3일 나경원소환조사 △9월4일 생기부불법유출 등을 실검에 띄우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때 조 후보자를 반대하는 이들은 '조국사퇴하세요'란 검색어로 대응하며 한때 '검색어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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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park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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