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더뉴스-더인터뷰] 日, 도쿄올림픽서 욱일기 허용..대응책은?

안민석 2019. 9. 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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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노종면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올림픽 기간 동안 경기장 내 욱일기 사용을 허용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IOC에 욱일기 사용 금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낼 계획이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 욱일기 사용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민석 민주당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됩니까? 도쿄올림픽에 욱일기가 등장한다. 사실 우리 국민 누구도 바라지 않는 상황인데요.

[안민석]

말씀드리기에 앞서 조금 전에 우리 여야 의원님들 두 분 토론 있었지 않습니까? 지금 대한민국 국회가 정쟁으로 얼룩지는 사이에 일본은 욱일기를 도쿄올림픽 경기장에 허용할 수 있도록 하는 큰 펀치를 날렸습니다.

참 안타깝고요. 우리가 국회도 빨리 제모습을 되찾아서 일본의 이런 도발을 적극적으로 막아야 된다는 그런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고요.

이 문제는 욱일기 허용을 막는 이 문제는, 욱일기를 막는 이 문제는 굉장히 난감해 보입니다. 쉽지 않아 보입니다. 쉽지 않아 보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걸 또 그대로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말씀을 오늘 꼭 좀 드려야 되겠다 싶어서 왔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정치권에 이른바 맹성을 촉구하신 건데요. 정치권 이외에 외교부도 있고요, 또 문체부도 있고 대한체육회도 있어요.

여러 주체들이 있을 수 있는데 누가 이런 문제에 대응을 해야 하는 겁니까?

[안민석]

이건 외교적인 대응을 해야 됩니다. 대한체육회와 우리 대한올림픽위원회 힘으로는 역부족이고요. 외교부가 나서야 되고요.

제가 북한과 중국 공동 대응을 하자, 국제연대를 하자, 이것도 역시 외교부가 나서서 어떤 당국 차원의 그런 연대를 모색해야지 일본에게나 IOC에게나 압박이 되고 그리고 이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일 것 같고요.

중국, 북한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일본으로부터 전쟁 피해를 받은 국가들 있지 않습니까?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 이런 나라와 함께 공조를 구축하는 것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것이 민간 차원에서는 한계가 있을 것 같고요. 우리나라 외교부가 나서서 이 일을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지난주에 제가 속해 있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여야 공동 전원 일치 합의로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을 금지하는 촉구결의안을 통과시켰는데요.

하루빨리 본회의에서도 통과시켜야지 그래도 조금 더 효력이 있을 것 같고요. 여기는 두 가지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하고 IOC가 욱일기 경기장 반입 또 욱일기를 사용해서 선수복을 만드는 것, 이것을 금지해달라는 것을 촉구하고요.

두 번째는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나라 정부 당국이, 즉 말하자면 외교부죠. 외교부가 나서서 욱일기 경기장 반입 허용을 적극적으로 막으라는 그런 우리 국회의 의견을 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올림픽 응원도구로 쓰이는 문제 외에도 최근에 패럴림픽 메달에도 그 디자인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까.

[안민석]

저는 일본은 이건 도발이라고 보고요. 그리고 일본이 애초에 올림픽을 유치했던 의도가 아베 정권의 신군국주의, 그런 흐름에서 물론 후쿠시마 방사능 이미지도 벗고자 하는 그 두 가지 큰 이유였다는 것을 의심을 했거든요.

그래서 패럴림픽에 욱일기 문양을 넣은 그 메달을 지금 결정한 것이라든지 경기장 내에 욱일기 반입을 허용한 이것은 일본 아베 올림픽의 저의를 드러낸, 발톱을 지금 드러내고 있는 거라고 보거든요.

그래서를 1936년에 나치가 게르만 민족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서 히틀러가 나치 올림픽을 개최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2020년에 재현이 되지 않을까. 아베가 올림픽을 통해서 군국주의와 제국주의 부활을 알리는 그러한 수단으로서 올림픽을 하고 있지 않나.

그러한 흐름에서 욱일기 경기장 반입 이런 허용이 일본에서 결정되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응원 도구, 그리고 지금 화면에도 나왔습니다마는 메달, 공식 메달에까지 들어가 있고.

[안민석]

선수들 복장도 욱일기로 만들 가능성이 있죠. 이미 이러한 흐름은 2008년 북경올림픽에서도 나타났던 것이고요.

그리고 지난해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도 경기장이나 응원단에서 욱일기가 계속적으로 나타났고 내년에는 드디어 본격적으로 자기 자신들의 안방, 도쿄에서 욱일기를 경기장에서 또 선수들 복장에, 메달에 이것을 표현해서 올림픽을 통해서 제국주의의 부활.

그래서 아베 올림픽이 저는 상당히 위험한 올림픽이 되지 않을까. 평화를 추구하는 올림픽이 아니라 전쟁을 추구하는 올림픽, 이것이 아베의 올림픽의 본질이라는 그런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과거 1930년대 열렸던 독일올림픽이... 36년. 그게 나치 올림픽으로 불리잖아요. 이번 올림픽은 지금 말씀하신 대로 아베 올림픽으로 기록될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안민석]

아주 부끄러운... 나치 올림픽 이후 거의 100년 만에 아주 부끄러운 올림픽으로 변질될 그런 흐름으로 가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말씀 중에 2008년 베이징 그리고 그 이후에 자카르타에서도 일본의 욱일기가 선수단 복장으로 그리고 또 응원단에서 등장했다고 하잖아요. 그때 우리 정부 대응은 어땠습니까?

[안민석]

어느 정도의 항의는 했지만 제가 생각할 때는 그렇게 적극적이지는 못했다고 보고요. 가령 7년 전인가요. 런던올림픽에서 우리 박종호 선수가.

[앵커]

7년 전이죠.

[안민석]

박종호 선수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피켓을 들고 경기장을 돌았다는 것으로 시상대를 오르지 못했잖아요.

[앵커]

그때 축구 동메달 땄을 때죠.

[안민석]

그렇죠. 그런데 그것이 그 이후에 벌금 징계를 받았고요. 그것이 올림픽 헌장 50조 2항에 경기장 내에서 일체의 정치적인 행위를 못하도록 금지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것에 근거해서 박종호 선수도 그런 제재를 받았던 것이고요. 그것에 비춰보면 이번 일본 측의 욱일기 경기장 반입 허용은 올림픽 헌장 50조 2항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그런 아주 도발적인 행위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게 좀 편파적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안민석]

누가요?

[앵커]

IOC의 입장이요.

[안민석]

IOC의 입장은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는 포괄적인 그런 입장을 냈는데요. 그 입장을 곱씹어보면 정치적인 이용은 못하지만, 선수나 응원단의 정치적인 행위는 금지하지만 개인의 행위는 어쩔 수 없다는 그런 문맥의 해석이 담겨 있지 않나 싶어요.

IOC는 그렇게 이야기를 했어야 되는 거죠. IOC 위원장, 50조 2항에 의해서 어떠한 경우든, 어떠한 방식이든, 누구든 정치적인 의사표현을 경기장 내에서 할 수가 없다.

따라서 욱일기 경기장 반입 허용은 올림픽 헌장에 위배되는 것이다. 이렇게 답을 내줬어야 되는 것이죠.

[앵커]

저도 그 IOC의 입장을 봤습니다마는 사안별로 대응하겠다, 이건 사실상 개입하지 않겠다, 이런 뜻 아닌가 싶어요.

[안민석]

거의 일본 손을 들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왜 그러는 걸까요?

[안민석]

제가 볼 때는 두 가지 이유인데요. 첫째, 일본의 다국적 기업 도요타나 파나소닉이나 또 브리지스톤이나 이 3개 기업이 IOC 10대 스폰서 기업에 포함돼 있습니다.

반면에 우리는 삼성 하나죠. 즉 말하자면 우리가 스폰서 해 주는 액수하고 일본과 한 3배 정도 차이가 나니까 소위 말하는 IOC 입장에서는.

IOC가 굉장히 상업주의화 되어 있거든요. 물주 편을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일본에 우호적이거나 일본 편향의 그런 기본적인 스탠스를 가지고 있는 것이죠.

두 번째로는 최근에 올림픽이 흥행이 잘 안 되고 있어요. 그래서 도쿄올림픽에서 흥행을 시키기 위해서 IOC가 굉장히 많은 인센티브를 주고 있고요.

반면에 방사능이라든지 독도 표기 문제라든지 이런 욱일기 문제로 도쿄올림픽이 흔들리거나 균열이 가거나 그렇게 해서 흥행에 부진, 흥행의 실패에 영향을 미치는 이런 것들을 IOC가 결코 원치 않는 것이죠.

그래서 이런 것들이 뭐가 중요하겠는가 그런 인식이고. 실제로 제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IOC 위원들 몇 분에게 이 의사를 여쭤봤더니 모르고 있거나 알고 있더라도 문제의식이 그렇게 심각하지 않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일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북한 그리고 여타 여러 나라와의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일단 중국이나 북한은 어떤 입장일까요? 혹시 타진해 보셨습니까?

[안민석]

제가 어제, 그제 사이에 언론을 통해서 이것은 1차적으로 전쟁 피해 국가들의 공조가 필요하고 같은 민족, 북한하고 우리 한국 두 남북 간에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라는 제안을 언론을 통해서 했으니까 북한이 지금 이미 접수를 했을 겁니다.

좀 더 기다려봐야 되겠죠. 그러나 북한이나 중국은 우리에 비해서 이 문제에 대한 민감도라든지 심각성 정도를 덜 느끼는 것 같아요.

그러나 우리가 북한을 설득하고 또 중국을 설득하고 또 아시아 전쟁 피해 국가들과 함께 공조하고 협력을 할 때만이 이 문제가 일본 올림픽 조직위원회나 IOC에 압박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위원님도 발 벗고 나서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민석]

네, 그러겠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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