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포털 실검 조작, 민주주의 훼손"..네이버 항의 방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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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는 5일 네이버를 찾아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실검)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후 경기도 성남 분당의 네이버 본사에서 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소수의 사이트에 의한 집단적, 조직적 행동이 건전한 여론 형성을 방해한다면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과연 실시간 검색어가 꼭 필요한 것인지 논의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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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는 5일 네이버를 찾아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실검)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후 경기도 성남 분당의 네이버 본사에서 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소수의 사이트에 의한 집단적, 조직적 행동이 건전한 여론 형성을 방해한다면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과연 실시간 검색어가 꼭 필요한 것인지 논의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팩트가 아닌데도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것이 방치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과거 '드루킹' 같은 기계 조작은 없었는지, 네이버 등 포털이 이 부분을 방조하거나 의도적으로 조장한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최근 포털에서 '조국 힘내세요'라는 검색어가 불과 몇 시간 만에 급상승해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하고, 황교안 대표와 나 원내대표를 비판하는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를 차지한 게 특정 세력의 여론 조작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네이버는 대한민국 여론을 움직이는 가장 핵심 언론기관"이라며 "네이버를 상업 서비스 개념으로만 얘기하지 말고 그 이상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성중 당 미디어특위 위원장도 "미국의 구글, 중국의 바이두, 일본의 야후는 실시간 검색어 기능이 없다"며 "우리나라를 리드하는 포털인 네이버가 시스템 차원에서 바꿔줄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어떤 것이 정치적이고 상업적인지 데이터로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며 "기계적인 매크로 등 불법적으로 판단되는 형태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제어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또 "한국 구글에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없지만 글로벌하게는 있다"며 "나라별로 급상승 검색어를 제공하고 검색어 트렌드와 순위를 제공하는 것은 많은 사업자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계각층의 얘기를 들어서 정돈해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비공개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실시간 검색어 조작을 방지할 수 있는 입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 검토해서 네이버 측에 법적으로 조치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당 미디어특위는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특정 단어의 실시간 검색 급상승 현상을 '제2의 드루킹 사건'으로 규정하며 고발키로 했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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